매일신문

대구를 책읽는 도시로(6)

외출을 할 때 책을 들고 나가자. 가장 멋진 액세서리가 될 것 이다.

친구는 서점에서 만나자. 친한 친구를 만날때 목욕탕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가끔 있다. 친구를 기다리며 피로를 풀 수 있고 친구가 약속 시간을 1시간 가량 어겨도 미워지지 않기 때문. 약속 시간을 여유있게 잡아 서점에서 만나면 책을 고르고 읽는 시간을 벌 수 있지 않겠는가.

마음을 사고 싶으면 책을 선물로 주자. 자신이 읽어 감동한 책이라면 더없이 좋은 선물. 다음에 만나면 책 얘기로 화제가 끊이지 않고, 같은 책을 읽었다는 남 모르는 '비밀'을 갖는즐거움도 누리게 된다.

한 가정의 품위는 서가(書架)를 보면 알 수 있다.

미국 휴스턴경찰청은 얼마전 자녀를 잘못되게 키우는 10가지 방법중 하나로 'TV나 비디오를 맘껏 보게 놔두는 것'을 들었다. TV를 보며 사고하지 않고 자극적인 부분만 따라할 것이란 설명.

유태인은 자녀가 세 살 때부터 저녁마다 그들의 성경인 탈무드를 한 쪽씩 읽어주며 꿀 한술씩을 떠먹였다. 독서의 달콤함을 가르친 것.

되돌아보면 우리 조상들은 유태인보다 더 훌륭한 독서교육을 했다. 사랑방에서 끊이지 않고들리던 책읽는 소리가 그것이다.

가정은 물론 공원.지하철.은행.관공서 어디를 가나 책읽는 사람으로 그득한 도시 대구. 분명희망이 있는 도시, 세계 어디보다 아름다운 도시일 것이다.

〈崔在王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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