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실업률 7.4%…전국 3위

대구의 3월중 실업률이 7.4%로 부산.경기에 이어 전국 3번째로 높고 실업자 수는 7만3천명으로 최근 6개월동안 약 2배로 증가했다.

특히 고교와 대학을 졸업하고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10대및 20대의 실업률이 이제는 11%를 넘어 자칫 사회불안으로 이어질 우려마저 낳고있다.

그러나 기업과 금융산업의 구조조정이 아직 본격화되지 않은 상태여서 2/4분기부터는 실업사태가 더욱 심각해질 가능성이 높다.

통계청 경북통계사무소는 27일 3월중 대구의 실업률이 7.4%로 2월보다 0.3%포인트 높아졌고 실업자는 7만3천명으로 3천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실업자 규모는 3만7천명이었던 지난해 3/4분기때보다 약 2배이다.

또 실업률은 전국평균(6.5%)보다 크게 높은것은 물론 부산(8.5%) 경기(7.9%)에 이어 전국 3번째의 심각한 수치이다.

경북도 전국평균보다는 낮지만 실업률이 4.6%로 2월에 비해 0.4%포인트 높아졌고 실업자는6만3천명으로 9천명 증가했다.

올 1/4분기 전체의 실업률은 대구 6.8% 경북 4%, 실업자는 각 6만8천명과 5만3천명이었다.취업자 역시 대구는 3월들어 91만6천명으로 2월보다 4천명 감소했다.

또 올 1/4분기의 취업자가 지난해 1/4분기에 비해 5만9천명이나 줄어 취업자 감소추세는 갈수록 심화되고있는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대와 20대 취업자의 감소문제가 심각해 지난해 1/4분기때보다 대구.경북에서만 6만6천명이나 줄었고 이 연령대의 실업률은 대구11.5%, 경북은 11.1%나 됐다.

이는 고교.대학을 졸업하고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젊은이들이 크게 늘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향후 사회불안의 우려마저 생겨나게 하고있다.

노동 관계자는 "실업률은 대학졸업생이 일자리를 구하러나서는 2월에 다소 높아지고 3, 4월부터는 낮아지는 경향이 있지만 올해는 2/4분기부터 대기업과 금융산업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기때문에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때문에 연평균 실업률은 정부와 IMF의 예상치인 6%보다 한층 높게 치솟을것"이라 내다봤다.

한편 3월중 전국의 실업률은 2월보다 0.6% 증가한 6.5%로 지난 86년 2월(6.7%) 이후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또 실업자수는 1백37만8천명으로 2월보다 14만3천명이 늘어났다. 이중 새로 취업전선에 나섰으나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신규실업자는 13만7천명으로 2월에 비해 1만8천명이 줄어든반면 최근 기업체의 부도나 정리해고의 급증추세를 반영, 전직실업자는 1백24만1천명으로16만2천명이나 늘어났다.

〈許容燮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