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이 30일 대구시의 2001년 하계 U대회 유치에 대해 "여건이 어렵고 경제성이떨어지는 대회"라며 재고입장을 밝혀 성사단계의 대회유치에 커다란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김대통령은 이날 "중앙정부와 협의해 결정하자"면서 완곡한 재검토 의사를 표명했으나 김대통령의 언급은 17일 스페인 팔마에서 있을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집행위원회의 2001하계 U 대회 개최지 확정을 눈앞에 두고 나온 것이어서 국내적 혼란은 물론 국제신인도 추락 등의 부작용을 몰고 올 전망이다.
이같은 내부사정으로 대한체육회와 대구 U대회 유치위원회는 17일 집행위원회에서의 개최지 결정안을 연기토록 요청했으나 FISU 측은 대회개최 기부금의 상향조정(5백만달러)을 요구하는 등 대구의 입지를 압박하고 있다.
FISU 네비올로 회장 등 대부분의 집행위원들은 그동안 대구 유치를 지지해왔으나 갑작스런김대통령의 언급과 대만측의 거액기부금 제의(5천만달러) 등으로 유치전이 원점으로 되돌아갈 공산도 없지 않다는 것.
특히 대구 U대회 유치위원회가 독일 라이프찌히, 대만 가오슝 등 경쟁도시들을 일찌감치 따돌리고 U 대회 유치를 굳힌 상태여서 유치계획이 무산될 경우 향후 체육외교에 상당한 부담이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문희갑 대구시장은 "대통령과 별도의 대화를 통해 2001 U대회와 2002년 월드컵개최시설을 함께 운용하면 대회비용이 절감된다고 설명했다"며 "U대회 효과와 운영계획에대한 보고서를 대통령비서실장에게 보내 새로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본 호주 등지에서 유치활동을 하고 있는 박상하 대구 U대회 유치위 수석부위원장도 "2년동안 유치운동을 한 FISU 집행위원들에게 어떻게 설명하겠느냐"며 "경제성이 문제라면 대회비용을 최소화해서라도 꼭 대회를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李春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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