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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홍콩 지난달 26일 열린 제17회 홍콩 금장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 ,감독,신인상을 휩쓴 수작.지난해 7월 중국으로 주권이 반환되기전 홍콩의 암울한 풍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부모에게버림받고 죽음에 사로잡힌 불량청소년들을 통해 마약, 폭력, 지하경제, 도박 등 홍콩의 곪아터진 현재와 어두운 미래를 이야기한다.

아버지에게 버림받고 어머니와 단 둘이 가난하게 사는 차우는 불량청소년. 중3때 퇴학당하고 폭력조직 하수인으로 살아가지만 저능아 아롱과 불치병 소녀 핑을 돌본다. 차우는 핑의치료비를 대려고 떠맡은 청부살인에 실패한뒤 조직이 마약운반책으로 아롱을 희생시키고 매춘을 위협당하던 핑 또한 죽자 복수에 나선다.

불치병으로 죽어가는 핑은 홍콩 반환에 대한 홍콩인들의 불가항력적인 현실을 암시하며 핑과 아롱을 지켜주지 못하는 차우는 역사 격변기, 홍콩인들의 무기력을 보여준다. 자유분방한스타일과 거친 정지화면 등 홍콩반환의 절규가 영화 전편에서 물씬 배어난다.

1억원도 안되는 제작비에, 배우들은 모두 아마추어로 프루트 챈 감독이 직접 거리에서 연기경험이 없는 주인공 이찬삼, 엄상자를 설득끝에 캐스팅했다. 전형적인 거리의 아이들 이었던 이들은 영화출연후 무언가 깨달은듯 학교를 다시 다니기 시작했다는 후문.

(9일 자유극장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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