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르고 있는 과채류 종자 사고 원인은 종묘사들의 섣부른 해외 채종 급증과 국내 반입 과정에서의 검역 소홀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바이러스가 전국적으로 확산돼 물의를빚고 있는 수박 모종 대목(FR 킹Ⅱ)의 경우 종묘사측이 전량 중국에서 채종해 들여 오면서검역 과정이 거의 생략된 것으로 알려졌다.
농림부 관련자료에 따르면 30%에 불과하던 수박·양파·무 등 과채류의 해외 채종 비율이96년 이후부터는 60∼70% 이상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채종 증가는 값싼 노동력 활용 가능성 때문에 초래된 것이다.
그러나 주로 활용하는 중국·태국·인도 등 지역에서는 병충해 방제, 비배 관리 등 기술이현저히 뒤져 종자 사고의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이런데도 이번 수박 바이러스 사고처럼 종묘사들이 종자를 국내에 반입하는 과정에서 해외채종지에 대한 토양 오염, 바이러스 감염 등에 관한 철저한 역학조사를 하지 않아 더욱 피해를 확대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또 당국의 식물 검역도 검역법과 WTO식물 위생조치 적용에 관한 협정에 따라 국내에서 발견되지 않은 해충·잡초에 대해서만 의무 시행토록 돼 있어 방제에 구멍이 뚫려 있다는 것.
종묘사 관계자는 "해외 채종의 경우 기후·토양 등 환경이 국내와는 판이한 만큼 충분한 역학 조사를 거쳐야 하나 자금·인력 등 여건이 따르지 않아 소홀한 측면이 많다"고 말했다.〈金成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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