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소외계층에 관심 장애인 시설찾는 50사단 손혁원일병

"아이들과 마음을 주고 받으면 서로 함께 살아가야 할 이웃임을 느낄 수 있습니다"50사단 손혁원일병(25)은 이번 휴가에도 어김없이 중증장애인 시설 선명요육원(대구시 수성구 시지동)에 들러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대학시절부터 양로원, 아동복지시설을 틈틈이 찾았고 농촌활동도 게을리 하지 않았던 것이군생활 중에도 습관처럼 몸에 배어 있다. 손일병의 여동생(23)이 대학에서 특수교육학을 전공한 뒤 장애인시설에서 일하고 있는 것도 우연이 아니다.

손일병이 선명요육원과 인연을 맺은 것은 50사단으로 배치를 받고 동료 군인들과 이곳에서자원봉사를 했기 때문이다. 처음엔 왠지 곁에 앉기조차 꺼렸지만 지금은 목욕, 양치질 등도'전문가'처럼 해줄 수 있다.

아버지가 입원해 급히 휴가를 받았던 10일에도 부대 복귀 직전 선명요육원을 찾아 아이들에게 밥을 먹였다. 요육원 강영진원장(38)은 "자기 조카나 동생처럼 아이들을 돌보는 요사이흔치 않는 청년"이라고 말했다.

장애인 문제는 비장애인의 자그마한 '관심'으로 해결의 실타래를 풀 수 있다는 손일병."군인이든 사회인이든 장애인, 노인, 시설아동 등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이 다를 순 없습니다. 중요한 건 실천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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