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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기업들 벼랑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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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답보에 "강제퇴출"태풍 몰아쳐

정부의 부실기업 강제퇴출을 골자로 한 기업 정리 계획이 발표되면서 기초 체력이 허약한지역기업들이 막다른 골목으로 내몰리고 있다.

지역 주요 기업들은 올들어 구조조정을 위해 계열사및 부동산 매각에 나섰으나 내수.수출.부동산 등 실물경제 붕괴로 구조조정이 사실상 중단된데다 정부의 부실기업 퇴출방침까지 겹쳐 자포자기 상태에 놓여있다.

특히 최근들어 은행들이 BIS비율을 높이기 위해 여신만기연장을 거부하거나 대출동결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기업들의 목줄을 더욱 옥죄고 있다.

정부의 구조조정 방침은 기업들의 외자유치협상에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ㄱ업체는 올초 주총을 통해 정관을 개정, 계열사 매각 등 외자 유치에 나서고 있으나 정부방침 발표이후 해외투자자들이 한발 물러서고 있다는것.

기업들은 "설마 우리는 괜찮겠지"하는 막연한 기대감을 가져오다 구조조정이 차질을 빚고정부차원서 옥죄오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ㄴ업체는 지난 3월 주택건설계열사를 제외한 상당수 비건설 계열사는 정리키로 하고 국내외 매수자를 대상으로 계열사및 보유 부동산 매각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부동산경기 침체로 매수자가 거의 나서지 않아 구조조정이 답보상태에 빠져 전전긍긍하고 있다.

ㄷ업체도 계열사및 보유 부동산 매각으로 2천억원의 구조조정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었으나최근 계열사인 상호신용금고를 서울업체에 40억원에 매각했을 뿐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 기업은 그나마 일부 계열사 매각이 성사단계에 있는 것도 정부의 기업정리 방침에 따른 경제불안심리로 무산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지역경제계 한 관계자는 "구조조정 자체가 힘든 판에 정부의 뚜렷한 기준없는 기업정리 방침이 지역기업의 자구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며 "구조조정 시기가 다소 늦어지더라도부실기업 정리는 시장자율기능에 맡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李鍾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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