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록의 기수'였던 그룹 들국화가 6월 5∼7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들국화, 그 10년 만의 해후-It's our Exit'란 제목으로 무대를 꾸민다.
들국화 대구공연은 8월말쯤 계획하고 있다.
87년 4월 그룹이 해체선언을 한 지 11년 만이며, 89년 6월 전국 6개도시에서 '아듀, 들국화고별콘서트'로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 지 9년 만이다.
83년 10월 보컬 전인권, 피아노 허성욱, 베이스 최성원 등이 모여 결성한 들국화는 80년대후반까지 2백회 이상의 라이브 콘서트를 치러내며 당시 젊은이들의 우상으로까지 떠받들어졌다. 기타의 최구희와 손진태, 드럼의 주찬권은 85년에 합류했다.
'행진', '그것만이 내 세상', '사랑한 후에',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 '내가찾는 아이', '사노라면', '돌고 또 돌고' 등 암울한 현실을 담은 노랫말은 들국화의 폭발적인 사운드와 전인권의 절규하는 목소리에 실려 젊은이들의 정신적 탈출구가 됐다.
그러나 들국화 멤버들은 단지 "쉬고 싶다"는 한마디로 팬들의 뜨거운 성원을 뒤로 한 채 무대를 떠났다.
이들이 다시 한자리에 모여 악기를 매만지며 목소리를 가다듬게 된 것은 창단멤버였던 피아노주자 허성욱이 지난해 캐나다에서 교통사고로 요절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때 들국화 멤버들은 음악적 동지이자 친구를 영결하면서 들국화의 맥을 잇기로 다짐하며다시 모이기 시작했다.
들국화는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공식적인 활동을 재개하면서 매년 정기공연과 신보 출반을해나갈 예정이다. 고인이 된 허성욱과 기타의 최구희만 빼고 옛 멤버들이 모두 합류했으며앞으로 건반주자를 보강할 계획.
재결성 무대에서는 깜짝 놀랄 만한 신곡도 준비하고 있는데 공연 당일까지는 절대 비밀이라고. 공연시간은 5일 오후 7시 30분, 6·7일 오후 5시. 문의 (02)3446-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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