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하르토 사임의사 정치적 발언인듯

수하르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자신의 조건부 사임의사를 전한 일부 언론 보도와는 달리 사임할 계획이 없다고 정부 고위 관리가 14일 말했다.

수하르토 대통령의 카이로 방문을 수행하고 있는 이 관리는 "대통령은 사임할 계획이 없으며 (일부 신문들이 보도한) 사임관련 발언은 국내상황에 대한 분노를 완곡히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대통령이 과거에도 여러차례 '헌법상 국민들이 나를 원하지 않는다면 문제가 없다'는 말을 한 바 있다"고 상기했다.

콤파스와 레푸블리카 등 주요 신문들은 앞서 수하르토 대통령이 "국민들이 더이상 나를 신임하지 않는다면 문제가 없다. 특히 일부 국민들이 내가 국가의 운명을 마비시키고 있다고주장한다면 장애물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할 것으로 전했었다.

이들 언론에 따르면 수하르토 대통령은 인도네시아를 포함하고 있는 15개 개발도상국(G15)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카이로에 머물고 있던중 인도네시아 교민들에게 행한 연설에서이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의 재야 인사들은 그러나 30년을 철권통치해온 그가 과거에도 이와 유사한 말을수차례 한적이 있다며 이번 발언을 단순한 '수사'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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