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과 한나라당은 각각 15일과 16일 하루동안 당지도부 전체를 대구로 옮긴다. 6.4지방선거를 20일 앞둔 가운데 자민련과 한나라당이 대구에서 잇따라 대규모 공천자 필승대회를열고 세과시로 지역에 대한 기선제압에 나서기 때문이다 .
특히 지역에 텃밭을 두고 있는 두당은 대구.경북에서의 선거결과가 향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정계개편 구도와 맞물려 자신들의 입지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총력전태세를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15일 오후3시 대구체육관에서 강재섭(姜在涉)의원 등 대구지구당위원장과 문희갑(文熹甲)대구시장, 8명의 구청장.군수, 26개대구시의원공천자, 당원등 1만2천여명이 참석한가운데 대구시 필승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날 대회에는 이회창(李會昌)명예총재와 조순(趙淳)총재, 김윤환(金潤煥).이한동(李漢東)부총재 등 당지도부를 비롯한 현역국회의원 1백여명이 대거 몰려 지난 대선에서의 지지세를몰아 지방선거에서의 압승을 다짐했다.
필승대회가 끝난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6시 장소를 동대구호텔로 옮겨 지난 대선이후 처음으로 대구시지부 후원의 밤 행사를 열고 그동안 사실상 와해되다시피 한 '후원회 조직점검'을 해보는 자리를 가졌다.
대선패배이후 권력의 축이 국민회의와 자민련으로 옮겨간뒤 과연 어떤 기업인들과 지역인사들이 야당으로 변해버린 한나라당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는지를 타진해보자는 속셈이 깔려 있는 것이다.
이에맞서 자민련은 16일 오후2시 대구체육관에서 박태준(朴泰俊)총재와 박준규(朴浚圭)최고고문, 박철언(朴哲彦)부총재 등 당지도부와 현역국회의원등 1만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공천자대회를 열고 세몰이에 들어갈 계획이다.
자민련은 이날 전국공천자대회에 앞서 같은 장소에서 이의익(李義翊)대구시장공천자와 대구지역 기초단체장(4명)및 대구시의원공천자(20명)에 대한 추대대회를 열고 지방선거 필승을결의한다.
특히 자민련 공천자대회에는 국민회의 조세형(趙世衡)총재권한대행을 비롯한 주요당직자들이 참석해 이번 지방선거에서의 여권공조체제를 과시한다는 방침이다.
박철언부총재는 대구대회와 관련, 1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민련의 대구.경북에 대한 사랑을 의미하며 4년간 한나라당에 당한 수모와 설움을 지방선거승리로 끝내겠다는 것"이라 강조했다.
한편 자민련은 이에 앞서 14일 오후에는 포항에서 박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판석(李判石)전경북도지사를 비롯, 박기환(朴基煥)포항시장 등 경북지역 13명 기초단체장 공천자들에대한 추대대회를 열고 자민련바람을 다짐했다.
〈鄭仁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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