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내게 맞는 PC

초보자들이나 초중생 자녀에게 PC를 사주려는 부모들은 어떤 PC를 어디서 어떻게 사야할지 이만저만 고민이 아니다. PC가 혼수품 목록에 오를만큼 필수품이 됐다지만 값이 만만치않기 때문이다.

PC를 살때는 필요성과 용도, 사용자의 수준 등에 따른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전문가들은 여기에다 PC구입의 기회비용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지금까지 일반인들의 PC구입 패턴은 무조건 최신형, 고성능이었다. 그러나 자신의 능력이나필요 이상의 기종, 적어도 한두달 이내에 완숙하게 요리할 수 없는 제품은 손해라는 지적이다. 급속한 기술발달로 끊임없이 고성능 신제품이 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내게 맞는 PC를 구입하기 위해선 하루이틀 정도 부지런을 떨어야 한다. 그만큼 PC에 대한기본지식을 늘릴 수 있고 가격대나 성능 등의 측면에서도 득이 된다.

가격은 사양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우선 자신에게 맞는 사양을 결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단순히 광고를 보고 제품을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고 메이커 대리점이나 교동시장을 찾거나 컴퓨터를 잘 아는 주위 사람을 붙잡고 상담을 거쳐야 한다.

가격결정에 중요한 하드디스크나 메모리 등에 대해서는 꼼꼼히 따져보는게 좋다. 필요이상의 용량은 가격만 비싸게 만들 뿐이므로 하드디스크·메모리 용량에 혹하지말고 당초 계획대로 구매에 나서야 한다.

워드, PC통신, 인터넷 등 일반적인 기능만으로 충분한 사용자는 펜티엄 MMX급이면 전혀문제가 없다.

일반적인 기능만 사용한다면 펜티엄Ⅱ와의 차이는 느끼지 못할 정도이다.

사양이 결정되면 메이커, 조립품, 중고품 등 선택의 길이 다양하다. 컴퓨터 관련교육을 받을수 없는 초보자라면 저가PC가 유리하다. 또 반드시 메이커 제품만을 고집할 이유도 없다.교동상가 등 조립업체에서 자녀와 함께 조립과정을 직접 지켜보고 배워두는 일은 두고두고도움이 되므로 시간을 투자할 가치가 있다.

단순사무용 PC가 필요한 기업이라면 중고PC가 훌륭한 대안이다. 올들어 지역에서 몇차례열린적이 있는 PC DIY(Do It Yourself) 행사에 참여해보는 것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시간여유가 있다면 PC조립에 관한 책을 읽어보고 부품상가나 온라인구매를 통해 직접 부품을 사서 조립해보는 것이 '컴맹'에서 '컴도사'로 이르는 지름길이다.

〈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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