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미술문화의 견인차가 될 참신하고 역량있는 젊은 작가들의 발굴·육성을 위해 대구문예회관이 올해 처음으로 공모, 20일부터 10개 전시실에서 동시에 '청년작가 초대전'을 개막한다.
6월7일까지 15일간 열리는 이번 대형 전시회에 초대받은 작가들은 권기철·김서규·이철진(한국화), 이영철·이우철·양준호·김용수·배덕수(서양화), 손규호(조각), 김재철씨(공예)등 35세이상 40세이하의 작가 10명. 이번 전시에는 대구문예회관이 한 작가당 1개 전시실과각 1백만원씩의 창작지원금·팸플릿제작 일체를 제공했다.
창의력과 실험적 작업을 추구하는 진지한 자세, 작품량 등을 기준으로 두차례의 심사끝에선정된 10명의 작가들은 서로의 작품세계가 한눈에 비교되는 이 전시회에서 각자의 역량을겨누게 돼 더욱 관심을 끈다.
권기철씨(1전시실)는 '보이지 않는 소리(音)'를 첼로·매미 등의 형상을 차용, 대담하면서도절제된 선과 충동적 감성을 조화시켜 '보여지는 소리'로 빚어냈다. 한동안 인물작업을 했던김서규씨(2실)는 거칠고 격렬한 붓질이 화면 가득 꿈틀거리는'산'연작과 컴퓨터를 사용한판화작업을 선보인다. 누드화에 대해 지칠줄 모르는 관심을 보이는 이철진씨(3실)의 작품에서는 사실적인 대상묘사에도 불구, 현실성과는 일정한 거리를 둔 독특한 해석이 돋보인다.이영철씨(6실)는 소박한 삶에 대한 애정을 왜곡과 변형을 통해 재구성한 '존재에 관한 명상'연작들과 폐품을 이용한 작고 귀여운 그림들을 보여준다. 이우철씨(7실)는 흙과 바람·강물등 대지를 향한 회귀욕구를 적·청·황·백·흑의 5방색을 사용, 간결하고도 절제된 색면구성으로 표현했다. 양준호씨(8실)는 네모들의 나열과 무채색톤의 화면위에서 이루어지는 행위의 반복, 칠해짐과 비워짐의 흔적을 통해 단순함속의 질서를 드러낸다. 김용수씨(9실)는 화면을 가득 메운 검정 스트라이프와 나뭇잎·벌레 등을 연상케하는 형상들을 배치한 '판도라의 정원'을 통해 절제된 역동감을 표현했다. 배덕수씨(10실)는 대상의 묘사를 목적으로 舊淄歌 아무렇게나 쿡쿡 찍은듯한 브러시 스트로크작업으로 붓자국자체의 강약, 물감의 흘러내림이 주는 우연성 등을 표출했다. 손규호씨(4실)의 조각은 탄약통·철모를 뚫고 올라온 새닢, 목에 큰칼이 채워진 두 인간 등 민족분단과 통일염원을 간결한 조형미로 드러냈다. 문인화적 체취를 도자작품에 용해시키는 김재철씨(5실)는 전통적 상감기법과 문양을 현대회화의기법으로 접목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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