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국내 제조업체들은 1천원 어치의 물건을 팔아 3원을 밑져 지난 80년 이후 17년만에처음으로 손해보는 장사를 했다.
제조업체들이 이같이 밑지는 장사를 한 것은 영업은 전년보다 잘했으면서도 외환위기로 환율이 폭등하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빌렸던 외화부채의 금융비용부담이 크게 늘어났기때문이다.
20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97년 기업경영분석 자료'에 따르면 작년 국내 제조업의 성장성지표인 매출액 증가율은 11.0%로 전년의 10.3%보다 다소 개선됐다.
또 영업실적을 나타내는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인원감축과 임금인상률 둔화에 따라 인건비부담이 매출액의 12.9%에서 11.4%로 줄어든데다 투자부진 등에 따라 광고선전비, 접대비등 각종 경비가 절감돼 전년의 6.5%보다 높은 8.3%에 달했다.
그러나 환율 폭등으로 매출액에 대한 환차손 비율이 전년의 0.4%에서 사상 최고수준인3.1%로 높아졌고 금융비용 부담률도 전년의 5.8%에서 지난 92년 상반기 이후 가장 높은6.4%로 상승, 수익성은 오히려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제조업의 지난해 환차손 규모는 총 12조7천9백40억원으로 추정돼 전년의 1조3천7백30억원에비해 9.3배에 달했다.
이에 따라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영업이익에서 금융비용과 환차손 등을 뺀 경상이익을매출액으로 나눈 매출액 대비 경상이익률은 전년에는 1.0%였으나 작년에는 마이너스 0.3%로 나타나 손실로 전환됐다.
매출액 경상이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 80년의 마이너스 0.18% 이후 처음이다.매출액 영업이익률은 미국(7.4%), 대만(7.3%), 일본(3.6%)보다 높으나 매출액 경상이익률은미국(8.3%), 일본(3.4%), 대만(5.1%)보다 크게 낮아 금융비용 부담과다로 국내 기업의 수익구조가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이 3백96.3%에 달해 전년의 3백17.1%보다 크게 높아졌고 차입금 의존도는 47.7%에서 54.2%로 상승,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자기자본비율은 24.0%에서 20.2%로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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