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6·4지방선거-대구구청장·군수 후보지상토론-수성구청장

수성구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안정된 생활기반을 갖추고 있는 곳으로 국민회의 정병국(鄭昞國)후보가 관료사회 개혁을 기치로 현직 청장인 한나라당 김규택(金圭澤)후보에게 도전장을 냈다.

-지역의 시급한 현안은 무엇이며 구청장에 당선된다면 어떻게 해결해나갈 생각인가.▲김=2002년 월드컵경기장과 관련 도시기반시설의 조성, 이에 따른 국제도시지역 시민의 생활수준과 의식수준 향상이 시급하다. 지난 3년간 구청장으로 재직하면서 대구시와 긴밀히협의, 이에 대한 준비를 차곡차곡 해왔다. 당선된다면 이러한 현안을 연속성을 갖고 추진할수 있으며 30여년간 행정전문가로 일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차질없이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정=지난 3년간 민선구청장이 들어서서 작은 변화가 있었으나 더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관료사회와 사회 기득권층간의 먹이사슬 구조, 부조리한 관행등이 아직 많이 남아있으며 부서에 따라 별로 하는 일없이 지내는 공무원들도 적지 않다. 구청장에 당선된다면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해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겠다. 또 지산, 범물동의 아황산가스 농도가 높은현실을 개선하고 들안길 먹거리지역에 각국의 고유 음식점을 유치하는등 더욱 특색있게 개발하겠다.

-팔현마을 철새서식지 도로건설과 관련, 시민환경단체들은 도로건설 계획 변경과 생태공원조성등 환경보호를 주장하고 있다. 후보의 입장을 밝혀달라.

▲김=팔현마을 주민들은 지금까지 그린벨트, 철새 보호, 경부선 철도 공해등으로 생활불편을 느껴와 도로 개설로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 해결되는가 했으나 철새 보호와 부딪히고보니 주민 입장을 이해하면서도 새로운 해결책을 찾아야 될 형편이다. 주민, 환경단체와 충분한 의견을 교환, 주민 생활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철새 서식지를 보호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 금호강과 철새 서식지를 연결하는 생태공원 조성문제는 전문 용역기관에 의뢰, 타당성을조사한 후 결정하겠다.

▲정=각종 사업이 주민 편의 위주로 시행되다보니 환경보전이 고려되지 않는 경향이 있다.팔현마을 철새서식지 도로건설은 주민 생활편의보다는 대구지역 전체 환경을 고려하는 방향에서 결정돼야 하되 주민들의 입장도 살펴야 할 것이다.

-상대 후보를 평가하고 자신의 장.단점을 말한다면.

▲김=47만 구민이 모여사는 한 지역의 일꾼이 되려면 학식과 덕망, 다양한 경륜을 갖춰야하는데 정후보는 이런 점에서 좋게 평가한다. 자신은 오랜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모든 정책을 결정하기까지 다방면으로 의견을 수렴, 신중하게 결정하고 확정된 시책은 강력하게 추진한다. 다만 일을 너무 세심하게 챙기고 잔소리를 많이 하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것으로 알고 있다.

▲정=김후보는 오랜 관료생활로 행정에 높은 식견을 갖고 있으나 오히려 그것이 약점으로작용하는 면도 있다. 지금은 많은 변화를 필요로 하고 있으나 김후보는 행정가로서 활동영역의 폭이 좁은 편이다. 그간 김후보가 이뤄냈다는 업적은 인기 위주의 전시행정에 지나지않는다. 주민을 의식한 사업보다는 공무원사회의 여러 부정적인 요소들을 없애는데 힘써야할 것이다. 저는 대학에서 행정학을 전공했으며 지방자치행정을 10여년간 연구하고 공부해온 사람으로 구청장이 되더라도 충분히 행정을 잘 이끌어갈 수 있다. 장점이자 단점은 옳고그름이 너무 명백하다는 것을 들 수 있다.

-가족을 소개하고 후보는 가정내에서 어떠한 가장인가.

▲김=처와 세 아들이 있다. 세 아들은 모두 병역을 마쳤으며 의사, 은행원, 대학생으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우리 가족은 부모와 자식간에 기탄없는 대화를 많이 하는 편으로 서로이해하고 화목한 분위기가 넘친다고 자신한다.

▲정=팔순 노모를 모시고 처와 1남1녀를 두고 있다. 가족간 위계질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가정에서는 엄격한 편이나 그에 못지않게 잔정도 많은 편이다.

〈金知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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