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혈액검사로 질병 가능성 진단

1년내내 감기를 달고 살아 성적도 떨어지고 결석이 잦던 초등학교 4학년 한모양. 항생제를장기복용해도 잘 낫지않아 최근 병원에서 혈액검사를 한 뒤 비타민.미네랄 등을 복용하는영양요법을 두달간 받자 감기증세가 사라졌다.

LBCT(Live Blood Conditions Test)는 이같이 뚜렷한 병인(病因)을 찾기 힘들때나 자신의건강상태를 알고 싶을때 간단한 혈액검사를 통해 인체의 질병 발생 유무나 발생 가능성을미리 알 수 있는 검사법.

생체혈액검사, 생혈구 검사등으로도 불리는 LBCT는 채취한 혈액을 원심분리하고 염색한뒤 검사하던 기존 혈액검사와 달리, 살아있는 혈액 상태를 그대로 관찰, 혈액을 이루는적.백혈구와 혈소판, 혈장의 이상 유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또 혈액내 콜레스테롤이나 요산의 존재 유무, 곰팡이균의 감염 여부 등도 알 수 있어 예방의학적 기능도 갖고 있다.

검사방법은 환자의 손가락 끝 말초혈관에서 혈액 한방울을 채취, 특수 전자현미경으로 이를 1천배 확대한 뒤 현미경과 연결된 모니터상에서 혈액을 관찰한다.

중앙병원 서명균 부원장은"간기능이나 신장 배설기능이 안좋을때, 즉 한방에서'피가 탁하다'고 하는 경우나 외견상 건강한데도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경우, 혈액순환 장애로 인한손발저림 등이 있을때LBCT가 적절히 활용될 수 있다"고 말한다.

미국에서는 이미 1930년대부터 고혈압, 암, 당뇨 등 만성 성인병 환자 치료를 위한 응용자료로, 질병예방이나 영양요법 실시전의 검사법으로 정착돼 있다.

국내에선 지난해부터 서울과 부산, 광주, 전주 등의 개인병원에서 이를 도입하고 있으며 지역에서는 중앙병원과 중앙한방병원이 양.한방 협진 차원에서 한방치료를 위한 보조검사로LBCT를 활용중이다. 〈金辰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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