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바둑을 두던 86년도에는 월간'바둑' 주최로 조훈현九단 대 신풍(新風)3강 (유창혁二단,양재호五단, 조대현四단)과의 '탐험대결'이란 이색적인 기획물이 있었다.
여기서 입단한지 불과 1년여의 유二단은 비록 정선이지만 조九단에게 내리 세판을 모두 다이겨 신풍이 아닌 폭풍으로 바둑계를 깜짝 놀라게 한 적이 있었다.
흑21에 한칸 뛴 수는 일종의 취향으로 알기쉽게 귀로 파고들어 살수 있는데 이렇게 중앙으로 치고나가 난전으로 이끈 것이 서八단 다워 보인다.
흑25, 역시 강인한 수.
보통이라면 '가'정도 뛰어 무난하지만 서八단은 계속 '무난함'을 거부한다.흑27, 29는 이른바 행마의 틀.
그런데 흑31부터 해마의 의견이 분산된다.
"34, 36으로 찢기듯 절단당해선 흑이 말이 아니다"란 평과 "결코 그렇지 않다. 우선 이제는 귀의 실리가 크고 백20, 24, 30등이 쓸모없게 되어 백도 별게 없다"라는 서八단의 주장이 그것.
아무튼 지금부터 흑의 수습이 궁금한 장면이다. 〈梁鉉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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