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수출입은행은 11일(한국시간) 20억달러규모의 무역금융차관을 한국기업들에 제공키로했다.
이 차관은 한국기업이 앞으로 1년이내에 미국기업으로부터 자본재를 수입할 경우 융자기간2~5년에, 한국정부의 지급보증을 전제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무역금융 가이드라인금리(CIRR.현재 미국적용 금리 연 6.61%)를 적용하는 좋은 조건이다.
이는 정부의 외평채 금리(9%수준)와 한국시중 은행들이 외자를 빌릴 때의 금리(9~10% 수준)에 비해 약 2.5%포인트 정도 낮은 금리다.
루빈 미재무장관은 이날새벽 김대통령의 숙소인 영빈관으로 김대통령을 방문,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이에 따라 김대통령을 수행중인 이규성(李揆成)재경장관은 12일 오전 하몬 미국수출입은행총재와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한.미 양국은 정부차원에서 미수출입은행의 무역금융차관 제공 조건을 협의해오다 김대통령의 방미를 계기로 미국측이 당초 한국정부가 예상한 것보다 좋은 조건으로 제공키로 최종결정했다고 재경부관계자가 설명했다.
미수출입은행은 이와 별개로 미국기업이 한국에 원자재를 수출할 경우 제공하는 단기수출보험 한도를 현행 7억5천만달러에서 10억달러로 증액할 방침도 약속했다.
원자재와 자본재 수입에 애로를 겪고 있는 한국기업 입장에선 미수출입은행의 이같은 대한(對韓) 지원조치에 따라 22억5천만달러의 무역신용이 추가제공되는 효과를 보게 됐다. 〈워싱턴.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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