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부모 모시고 살기 10계명

IMF 후 세대간 동거가 새로운 가족 풍속도로 자리잡고 있다. 핵가족이 절대다수를 차지하던 가족제도가 IMF 외풍으로 변화를 맞으면서 3세대형 대가족제도가 뚜렷한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 시부모와 살기전에 알아두어야할 10계명.

--3무정신을 활용한다

무엇이든지 모르는 척 물어보는 '무식' 전술을 편다. 시시콜콜 뻔히 아는 상식이라도 무조건모르는 척 들어준다. 다음은 무관심 작전. 묻는 말에 '그냥요'라든지 똑부러지지 않는 답을하더라도, '왜, 어째서' 등등 더 이상 묻지 않는다. 끝으로 무신경 대책. 누구에게나 사생활은 있다. '알아서 한다'고 걱정말라면 신경을 끄고, 상의해오면 함께 머리를 맞댄다.--오래된 고집과 버릇은 고치기 힘들다

시집살이의 가장 큰 고통은 사소한 감정싸움. 부엌살림을 하든, 빨래를 하든 시어머니는 시어머니 방식, 며느리는 며느리만의 방식이 있다. 가장 합리적인 방법은 누가 쉽게 양보할 수있는가를 찾는 것이다. 설명은 통하지않아도 양보는 시집살이를 성공시키는 묘약이다.--독립된 공간이 필요하다

젊은 사람일수록 혼자만의 공간, 혼자만의 생활방식을 고수한다. 두세대형 아파트가 없으니만큼 아파트보다 단독주택 1.2층이 독립된 공간을 확보하는데 낫다. 식사는 함께 하고, 생활은 따로가 어떨까.

--독립된 일을 가져라

종일 두사람이 머리를 맞대고 있어 좋을 일이 별로 없다. 전업주부의 경우 취미를 가지는것이 좋고, 시어머니가 활동적이면 동네친구집에 놀러가거나 경로당에서 세상살이에 관심을쏟으면 서로 스트레스가 덜 쌓인다.

--아이와 남편을 공유하자

며느리들이 가장 못참는 것 중 하나가 남편과 이야기 도중에 시어머니들이 끼여든다는 것.이것저젓 물어보는 시어머니를 귀찮아하면 당장 삼각관계가 된다. 아들과 얘기하기를 원하면 슬그머니 피해주거나 함께 얘기를 들어주자.

--가사분담은 확실하게

한사람은 배우고, 한사람은 가르쳐야 트러블이 덜 생긴다. 그렇지 않으면 사사건건 잔소리로여겨진다. 시어머니의 음식솜씨를 전수받을때는 깎듯이 전수받아라.

--경제권은 처음부터 구분한다

떨어져 살다가 들어가서 사는 경우 생활비를 얼마나 내야하는지, 시장갈때 용돈은 타가야하는지 자잘한 해결거리가 많다. 들어갈때 생활비와 용돈은 얼마를 내겠다고 딱 정하고, 정한날 어김없이 내어라.

--일을 앞두고 미적거림은 금물이다

대개 젊은 사람들은 빨래도 모았다가 한꺼번에 세탁기로 돌리지만 노인들은 양말 한켤레라도 제때 빨아야 직성이 풀린다. '설거지는 식사후 바로, 빨래는 아침에' 등으로 집안일에 대한 신뢰감을 심어야한다.

--허물없이 지내자

일년 내내 시어머니하고 한번도 목욕을 같이 가지 않았다면 분명히 이상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함께 목욕탕에 가서 등을 밀어주면 혈육이상의 따뜻함이 가슴속에 피어난다.--가전제품 배치는 합리적으로 한다

두집 살림을 합칠 경우 텔레비전이나 오디오 비디오 등 가전제품은 대부분 며느리의 것이크고 좋다. 그렇다고 무조건 며느리 살림을 다 거실에 두면 며느리는 시어른이 안방으로철수할때까지 기다리다가 비디오 한편도 보지 못해 마음고생이 심하게 된다. 〈崔美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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