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의제언-열차 100㎞이내 기본요금제 획일 적용

현재 획일적으로 적용하는 열차운임 기본요금제는 단거리 이용자에게 대단히 불리하게 돼있다.

열차운임은 1백㎞까지는 무조건 기본요금을 적용하므로 30㎞를 가나 1백㎞를 가나 요금이같다. 문제는 기차외에는 마땅히 다른 차편이 없는 대도시 근교나 중소도시의 경우 인근 대도시로 가려면 불과 30~40㎞에 불과하지만 3천5백원이나 되는 기본요금을 내야 한다는 사실이다.

비둘기호가 운행되던 시절이라면 별 문제가 되지 않겠는데 요즘은 비둘기호는 물론 통일호마저 수지타산을 이유로 거의 다 없애버리고 무궁화나 새마을로 대체해버린 실정이다.새마을호는 대도시외엔 아예 서지 않으니 무궁화호가 과거 통일호가 정차하던 역에 서게 되어 사실상 통일호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데 기본운임은 훨씬 비싸다.

기본요금제는 장거리승객의 교통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가령 한 승객이 서울역에서영등포역까지 표를 한장 끊음으로 해서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려는 승객의 좌석하나가 줄어드는 경우를 막으려는 것이다.

그러나 진정 승객 편의를 위한다면 40분 정도면 갈수 있는 70㎞이내 단거리는 입석발매를원칙으로 하고 운임은 표준운임을 적용하면 된다. 이렇게 하면 서울~수원간이나 대구~구미간의 경우 지금보다 절반정도 운임이 인하되고 열차이용률도 높일 수 있다. 더 나아가 단거리 철도승객이 늘어남으로써 도로혼잡이 줄고 철도수지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김효석(매일신문 인터넷 투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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