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산업 구조조정 소용돌이 속에서 4조원대로 추정되는 지역자금이 역외 금융기관으로 유출돼 지역의 돈가뭄이 심화되는 등 심각한 부작용이 빚어지고있다.
26일 지역금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IMF협상이 체결된 이후 지역에서는 대구, 경일종금의 폐쇄와 지역금융권에 대한 불안감 고조로 제2금융권에서만 2조5천억원의 자금이 다른 금융기관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되고있다.
또 퇴출대상으로 거론되고있는 대동은행도 IMF 이전 5조4천여억원에 이르던 수신고가 25일현재 3조8천억원으로 줄어드는등 반년만에 무려 1조6천여억원이나 빠져나가는 예금감소로몸살을 앓고있다.
이처럼 지역 2금융권과 대동은행을 이탈한 자금이 모두 4조1천여억원에 이르지만 이중 대부분은 역외에 본사를 둔 1,2금융권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있다.25일 현재 수신고 9조4천억원인 대구은행의 경우 IMF이후 꾸준한 예금고 증가세를 보이고있지만 6개월 동안 3천억원 증가에 그치고 있다. 동양투신의 경우도 삼성의 인수 이후 크게늘어나던 예금고 증가세가 주춤해지고있다.
이처럼 지역금융기관을 이탈한 역내자금이 다른 지역금융기관에 예치되지 않고, 지역기업에대한 자금지원 기능이 미약한 소매금융 위주의 서울지역 은행이나 증권사 등으로 대거 흘러들어가면서 지역기업들의 자금경색이 심화되고있다.
지역금융권 관계자들은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충분히 고려치 않은 획일적 금융산업 구조조정의 부작용으로 심각한 자금 역외유출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며 특단의 대책이 없을경우 지역경제 파탄마저 우려된다 고 밝혔다.
이 관계자들은 부산이나 호남 등 다른지역에서는 지역경제 보호를 위해 향토금융기관 살리기 운동이 벌어지고있다 며 은행이 인수 擥뉘풔囑捉 예금보호가 되는만큼 지역에서도 지역금융기관 애용운동이 전개됐으면 한다 고 말했다.
〈金海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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