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병하 대구상의회장 보선 출마

채병하 대구상의회장의 대구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가 지역 경제계의 화제로 떠올랐다.

채회장은 정치에 관심이 없는 인사로 지역 경제계에 알려져온 터여서 갑작스런 자민련 후보출마는 이래저래 관심거리가 될수밖에 없다.

여권은 북갑 보선에 내세울 유력한 후보를 찾지못해 고심하다 최종적으로 채회장을 점찍었는데 채회장이 계속 고사, 30일의 마지막 담판에서 승낙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또 채회장은 자신이 출마하는 대신 지역의 금융관련 최대 현안문제에 대해 전폭적인 협조를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회장은 자신의 후보 출마 사실이 1일 언론에 공개되자 이날 오전 11시 민선단체장 취임식에 참석한뒤 오후 4시로 계획됐던 대동은행 관련 긴급대책회의에도 불참한채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

경제계 한 관계자는 "채회장이 지역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여권 상층부와 자주 접촉한 것이빌미가 돼 결국 정치권으로 끌려들어가게 됐다"며 "대구 경제계 대표의 위상이 국회의원 선거에서 어떻게 반영될지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채회장의 출마가 대구상의회장 자리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도 지역 경제계의 관심거리다.만약 채회장이 당선될 경우 채회장은 국회의원과 대구 경제계의 수장인 상의회장 자리를 겸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지역 경제계에서는 상공회의소법과 국회법상 겸직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상의회장 자리는 사퇴해야할 것으로 보고있다.

채회장이 상의회장을 사퇴하면 수석부회장이 직무대행체제로 상의를 당분간 이끌면서 임시의원총회를 통해 새로운 상의회장을 선출하게된다.

새 상의회장의 임기는 채회장의 잔여 임기인 2000년 5월2일까지.

회장 자리가 임기 도중에 빌 경우 잔여 임기를 맡을 회장은 경선없이 수석부회장을 선임하는 것이 상의의 관례다.

대구상의에서는 박재갑 상의회장이 임기 도중 숨졌을때 당시 수석부회장이던 강재조씨가 임시의원총회에서 상의회장으로 선임된바 있다.

대구상의의 수석부회장 1순위는 김상구 보성회장.

그러나 경제계에서는 보성이 화의에 들어간 점을 들어 김회장의 다음 서열인 이순목 우방회장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있다.

〈許容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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