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망을 이용해 초고속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두루넷 서비스를 대구.경북지역에서도 이르면 연내 받을수 있게 됐다.
두루넷과 지역 5개 케이블TV방송국들은 지난달30일 케이블TV망을 이용한 초고속 인터넷서비스 조인식을 가졌다. 참가한 지역 케이블TV 방송국은 대구방송, 수성케이블TV, 푸른방송, 경북방송, 금호방송 등. 이들 5개업체가 케이블TV를 공급하는 대구시 중.남구, 수성구,북구, 달서구 및 달성군 일부와 경북 포항, 영덕 지역내 거주자들은 초당 최고 10MB를 주고받을 수 있는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인터넷 접속서비스는 그동안 전화선을 이용한 다이얼업 모뎀 접속과 전용회선을 이용한 근거리 통신망(LAN) 접속 등이 상용화됐으나 케이블TV망을 이용한 서비스가 등장함에 따라시장판도에 일대 변화가 닥칠 전망이다.
두루넷서비스는 우선 기존의 인터넷 접속방법에 비해 최대 1백배까지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느린 모뎀 접속에 짜증을 내던 인터넷 마니아들을 일거에 장악할 것으로 보인다. 최고10Mbps, 평균 2Mbps 안팎의 전송속도는 개인사용자에겐 뿌리치기 힘든 매력이 틀림없다.아울러 월사용료 3만8천원을 정액제로 내기 때문에 전화요금에 대한 부담이 없는 것도 장점. 하루 평균 2시간 정도 전화접속을 할 경우 두루넷 서비스로 전환하는 편이 비용과 속도면에서 모두 유리한 것이다.
초기설치비는 케이블TV 시청자의 경우 2만원, 미시청자는 단독주택과 아파트의 경우 각각4만원과 6만원이다. 또 이용자가 구비해야할 케이블 모뎀을 사용기간에 따라 월 1만~2만원에 임대해주며 랜카드는 사용자가 5만원정도에 구매해야 한다. 전체적으로 설치에 12만~16만원정도가 필요하다.
두루넷은 이미 나우콤, 유니텔과 제휴를 맺었기 때문에 PC통신 접속에도 문제가 없다. 또뮤직비디오나 고품질 오디오 등의 주문형 서비스, 멀티미디어 게시판, 3차원 채팅, 각종 온라인 게임 등도 제공해 사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여나갈 예정이다.
반면 두루넷 서비스의 약점은 제공받을 수 있는 지역이 한국전력에서 케이블TV망을 설치한 지역에만 제한된다는 것. 대구지역의 경우 동구와 서대구 등 2개 사업자는 한국통신이케이블TV망을 설치했기 때문에 이곳에서는 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 또 서비스 사용자가 많아질수록 전송속도가 급격히 저하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
두루넷 서비스의 시장전망에 대해서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두루넷측은 "5년내에 국내 인터넷 접속인구의 30%가 케이블TV망을 이용할 것"이라 낙관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달에5만원이상 내면서 케이블망을 선택할 수 있는 층은 극소수"라는 견해도 만만찮다.하지만 현재로서는 낙관적인 입장에 비중이 기울고 있다. 케이블TV망에 필적할만한 서비스인 한국통신의 ADSL(비동기 디지털 가입자회선) 서비스가 예상보다 훨씬 늦어지기 때문.ADSL은 기존 전화선을 이용해 최고속도 8Mbps급으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으며 초기비용도 저렴해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한국통신은 최근 IMF한파로 불요불급한 투자를 자제한다고 방침을 정함에 따라 ADSL도 당초 이달부터 상용서비스를 시작하고 내년에는 전국 7대도시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수정, 전국서비스가 2002년으로 늦춰지고 만 것이다.여기에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케이블TV 업계의 적극적인 가입자 확보노력이 보태진다면 당분간 두루넷 서비스의 독주를 막을만한 서비스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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