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바둑

조九단이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의 상석에 앉아 바둑을 두는 모습을 보고 많은 기사들은 '올해 도전기시즌이 시작됐구나'하며 기사실에 모여 이 바둑의 검토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조九단이 차지하는 비중과 당시 프로바둑계의 판도를 그대로 반영하는 광경이다.특히 도전자가 '신풍'의 기수인 유三단이었기 때문에 흥미와 관심은 더했다.백24, 조九단다운 기발한 수였다.

'아느냐, 이런 수를. 어디 한번 연구해봐라'고 유三단에게 던진 첫번째 숙제다.백이 가려는 길은 흑1에 받아주면 이하 14로 갈라쳐 나가겠다는 뜻이다.

이건 백의 주문이어서 흑은 내키지 않는다.

여기서 유三단이 도전자다운 반발을 할 차례.

흑25, 27로 멋지게 반발하고 나섰고 백40까지 흑은 조금도 손해보지 않고 대항했다. 〈梁鉉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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