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북미 매킨리봉 등정 대구 63세 백두현씨

지난달 15일 예순세살의 고령으로 북미 최고봉 맥킨리(해발6,194m)를 정복, 노익장을 과시한 백두현씨(대한산악연맹 대구연맹부회장).

산의 너른 포용력과 여유가 좋아 산에 오른다는 백씨의 40년 산사랑은 유별나다. 맥킨리 등정때는 주위 만류가 걱정돼 부인 노경애씨(56)에게도 미국 여행을 떠난다고 속이고 갈 정도.23세때 처음 오른 팔공산 등산으로 산과 인연을 맺은 백씨는 그후로 주말마다 크고 작은 전국의 산을 누볐다.

백씨는 87년부터 동료 산악인 윤상희씨(45.대구시 동구 방촌동)와 김재섭씨(50.대구시 달서구 송현동)와 같이 국내 종주산행을 시작했다. 국토의 등줄기를 직접 밟으며 그동안의 산인생을 정리하고 싶어서였다.

가장먼저 시작한것은 부산 금정산에서 설악산 진부령까지의 태백산맥 종주. 87년 1월1일에시작한 종주는 4년9개월이 지난 91년 10월6일에 끝났다.

92년 1월1일부터는 경상북도 내륙경계선 종주를 시작했다. 경주시 양남면 서동리에서 울진군 북면 고포리까지 8백44km를 3년10개월 걸려 완주했다. 지금은 95년 11월12일부터 시작한 지리산 천왕봉에서 설악산 진부령까지 백두대간 종주를 하고 있다. 매월 둘쨋주 토요일이면 거르지 않고 1박2일로 나선 백두대간 종주는 현재 태백산까지 마친 상태다.종주산행 틈틈이 맥킨리를 포함, 후지, 몽블랑, 킬리만자로등을 오른 백씨는 종주산행이 끝나면 그동안의 성과를 기록으로 남길 계획이다. 산에서 인생을 새롭게 배운다는 영원한 산악인 백씨. 그의 가장 큰 소망은 분단으로 미완성에 그친 태백산맥 종주를 마치는 것이다. "금강산과 백두산으로 이어지는 북쪽의 태백준령을 종주할 수 있는 그날까지 산과 함께 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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