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농사만 짓다가 큰 상을 받고나니 가슴이 뿌듯합니다. 지금까지 숱한 고생을 묵묵히참고 견뎌온 집사람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습니다"
지난 7일 농협중앙회로부터 '이달의 새농민상'을 수상한 구미시 무을면 상송리 신칠성(42)최향분씨(34) 부부는 버섯박사로 불린다. (본보 97년 8월19일자 보도)
이씨 부부의 운명이 바뀐 것은 지난 83년. 결혼후 갖은 고생을 겪다 남의 표고버섯 농장에서 일손을 도우며 어깨너머로 배운 기술을 활용, 땅 1천여평을 빌려 4천본의 표고를 재배하면서 부터다.
그러나 시련은 쉽게 끝나지 않았다. 기술과 일손이 부족해 연거푸 쓰라린 좌절을 맛봤고 부부가 눈물로 지새운 밤은 헤아리기 조차 어렵다.
성공의 실마리는 까다로운 버섯재배 기술을 착실히 익히면서 풀렸다. 강원, 경기 등지의 표고버섯 전문단지를 수십차례 견학했고, 농협의 세계화 농업지도자 교육원 최고기술아카데미과정까지 이수했다.
버섯재배 기술에 자신이 생긴 88년에는 표고작목반을 조직, 7년간 작목반장을 역임하며 주민소득증대에 앞장서기도 했다.
현재 이씨 부부는 표고재배단지 5천평, 영지버섯 단지 2천평을 비롯, 과수원 1천평과 논 3천평을 가진 남들의 부러움을 사는 농사꾼.
"지난해 북대구 농협공판장에서 하루 최고 4백50만원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꾸준히 땀흘릴각오만 있다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이씨 부부의 환한 얼굴은 우리농촌의 새로운 희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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