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가전품 기능 거품 뺐다

소비시장이 급격히 침체된 가운데 복잡한 부가기능을 없애고 필수적인 기능만을 살려 제품가격을 대폭 줄인 'IMF형 가전제품'이 인기를 끌고있다.

특히 올들어 삼성, LG, 대우등 가전3사는 다기능위주의 종전제품보다 가격이 20~30%가량싼 보급형 제품을 잇따라 출시, 가전시장의 소비패턴변화를 주도하고있다.

대구백화점의 경우 공기정화, 급속냉각, 터보냉각등 부가기능을 갖춘 슬림형 에어컨 대신 부가기능을 없애 가격을 28~36%가량 줄인 분리형 에어컨이 전체 판매량의 80% 이상을 차지하고있다.

또 센서 메모리 입체풍향기능을 없애고 바람의 세기와 단순시간예약기능만을 갖춘 4만~5만원대의 'IMF형 선풍기'도 인기를 끌고있다.

VTR역시 화질보전 죠그셔틀 캠션기능을 갖춘 고급형보다는 재생기능과 예약녹화만 가능한20만~40만원대 상품이 전체 판매량의 70%가량을 점유하고있다. 세탁기 역시 비싼 알루미늄소재대신 플라스틱을 사용, 원가를 절감한 제품이 다기능제품보다 매출에서 앞서는등 전자제품 하루 판매액 1억여원중 'IMF형 상품' 매출이 70%가량인 7천여만원을 차지하고있다.동아백화점 역시 기능축소로 가격이 싼 분리형에어컨등 IMF형 제품이 가전제품 전체 매출의 70%에 이르고있다.

또 전기사용량이 적은 절전형제품 선호현상이 두드러지면서 4인용 꼬마밥통, 손잡이 청소기,미니 짤순이, 미니 커트기등 미니가전품의 인기도 계속 높아지고있다.

이밖에 삼성홈플러스등 대형 할인점에서도 단순기능위주의 저가가전제품이 전체가전제품 매출액의 70~80% 가량 차지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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