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무조사 날벼락 맞을라

"장사 잘된다고 소문나는 것도 두렵습니다"

최근 중소기업체는 물론 대형음식.숙박업소 등에도 세무조사가 강화되면서 업체가 견실하다거나 장사 잘된다고 소문난 업소들이 혹시 타깃이 되지 않을까 불안해 하고 있다.상당수 업주들은 "장기불황으로 세금 거둘때가 없어지자 비교적 장사가 잘된다고 소문난 영세업소에 표적 세무조사를 강화하고 있다"며 불만들이다.

대구시 북구 칠곡과 칠곡군 동명면 일대 대형음식점을 비롯 장사가 잘된다고 소문난 일부업소들은 최근 세무조사를 받고 과표인상.추징금 등 된서리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문에 상당수 업소들은 업소홍보를 중단한지 오래고 더 이상 소문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동명면 모식당 업주는 "자진신고를 소홀히 한점도 있지만 이 어려운 시기에 있는 그대로 신고하는 업소가 과연 얼마나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칠곡지역의 모업체는 세무조사를 의식, 최근 회사대표가 타고 다니던 외제승용차와 3천cc급인 임원 승용차를 처분하고 중소형승용차로 대체했다.

한 업체대표는 "괜찮다고 소문나도 IMF시대에 어렵지 않은 업체.업소가 어디 있겠냐"며 "표적이 되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는 만큼 자숙해서 피해가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다"고 넋두리했다.

〈칠곡.李昌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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