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라진 신창원 현상금 오르자 신고만 폭주

대구·경북서 10건 접수

탈옥수 신창원에 대한 현상금이 경찰사상 최대인 5천만원으로 오르자 21·22일 대구시내 일선경찰서에는 신창원 관련신고가 폭주, 경찰이 잇따라 출동하는 등 소동을 빚었다. 현상금인상 발표(21일) 이후 전국에는 13건의 신창원 관련 제보가 경찰에 접수됐고 이중 10건이대구·경북에서 신고됐다는 것.

22일 새벽5시50분쯤 대구시 달성군 화원톨게이트 근처에서 승용차에서 내리는 사람이 신창원과 인상착의가 비슷하다는 신고가 112지령실로 접수돼 경찰이 출동했으나 새벽기도객을신창원으로 오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오후2시쯤에는 정모씨(34·여·대구시 동구 불로동)가 인근 다세대주택 화장실 공사장 인부가 신창원과 닮았다고 대구지방경찰청 112지령실로 신고했으나 역시 오인신고로 밝혀졌다.

또 이날 오후5시35분쯤에는 경북 영천으로 승용차를 타고 출장을 가던 김모씨(23·여·대구시 동구 신천1동)가 앞에 가는 경기도 번호판을 단 승용차 탑승자의 옆모습이 신창원과 비슷하다고 112지령실로 신고했다.

이 신고로 대구동부경찰서 형사계 직원과 경산경찰서 영천경찰서 순찰차가 출동했으나 이날오후7시40분쯤 영천시 금호읍에서 발견된 문제의 차량 운전자는 육군 모부대소속 박모대위(29)인 것으로 확인됐다.

21일부터 22일 새벽까지 전국에서 접수된 신창원 발견신고는 모두 13건으로 이 가운데 대구·경북지역에서만 10건이 집중돼 지역 경찰관들이 계속되는 출동으로 큰 곤혹을 치렀다.대구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신창원 발견신고가 접수되는 즉시 형사대기와 5분대기조가 현장출동하고 관내 전순찰차량이 주요 길목에 배치돼 잇따른 신창원 발견신고로 경찰력 낭비가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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