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돈을 내고서라도 교육의 '진짜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싶었습니다"
방학이 시작되자 마자 열린 대구 '다솜방 연수회'가 많은 현직 초교교사들이 참여한 가운데24일까지 화랑연수원에서 2박3일간 계속됐다.
'사랑'의 옛말인 '다솜'을 이름으로 한 이 연수회는 지식교육의 효율화를 논하는 자리가 아니다. 현직 교사들이 촌지 문제까지를 포함한 스스로의 경험에 바탕한 교육계 각종 문제점을 들고 나와 새로운 교육을 모색해 가는 자리.
따라서 '마음을 여는 것'이 연수의 핵심. 10여명씩의 소집단 토의·게임 등을 통해 지나온교사의 길을 뒤돌아 보고, 독일·영국·일본·한국의 교육 현장을 비디오로 다시 살핀 뒤우리 현실에 맞는 열린 수업을 구상해 보는 순으로 진행됐다.
작년에 이어 두번째 열렸지만, 올해는 교육청측이 예산 축소로 지원금 지급을 중단, 무산될뻔했다. 그러나 지난해 이 연수에 참여했던 교사들이 '내 돈으로라도' 연수를 받겠다고 나서, 단 이틀만에 경북지역 2백30여명 초교교사들이 지원했다.
권익(53·경산 압량초교) 장극조(50·봉화 용호초교) 교사는 "학교가 오히려 문제아동을 만들어내는 경향이 있었다"며 "지난해 배운 것을 현장교육에 적용해 본 결과 효과가 높아 올해 또다시 연수를 자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연수를 주도하는 '대구 열린교육 연구회'는 대구교육대 교수 20여명이 주축돼 지난 96년 창립됐다. 현재 교사·학부모 등 2백5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石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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