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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을 읽고-지나친 공포 괴기프로 비판기사에 공감

지난 9일자 매일신문에 게재된'공포괴기프로 안방 점령'이란 기사는 독자 입장에서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고 핵심을 찌른 지적이 돋보인 기사였다. 무엇보다 각종 매스컴에 의해 충격적이고 자극적인 영상에 무방비로 노출된 나머지, 무뎌질만큼 무뎌진 요즘 시청자들의 감각에 따끔한 일침을 가한 기사였다고 느낀다.

매년 이맘때면 각 방송사가 이른바'납량특집'을 편성·방영하곤 했는데 올해의 경우 공포괴담류의 소재와 범위가 드라마, 영화에 그치지 않고 코미디, 시청자 체험담에 의한 재연 프로그램 등으로 확대됐다는 점이 유난히 눈에 띈다.

공포괴기물에 등장하는 귀신의 성격이나 이미지도 종전보다 크게 달라졌다. 예전엔 구전된고전설화를 통해 선한 인간상을 지향하는 권선징악형 공포물이 주를 이뤘으나 요즘은 때와장소를 가리지 않고 느닷없이 등장해 잔인한 살상을 일삼는 괴물들이 등장, 어른들이 봐도소름 끼칠 정도이다.

어린이들에게 지나친 공포심을 유발하는 한편 청소년들에겐 자칫 인명 경시풍조마저 조장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청소년과 어린이가 보기에 부적합한 공포물에 '등급'을 표시하면 어떨까. 현재 주말외화프로에서 18세미만 청소년이 시청부적합한 영화일 경우 화면 상단에 18이란 붉은 표시가 나오는 것을 참작하면 될 것이라 본다.

강영숙 (대구시 남산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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