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IMF후 식생활 패턴 변화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IMF가 시민들의 식생활 패턴까지 바꾸나'

85년 이후 계속 줄어들던 쌀 소비가 올들어 늘어나는 반면 육류, 과일의 소비는 줄어들고있다.

IMF이후 가계가 쪼들리게된 서민들이 과일·육류의 소비를 줄이고 밥과 반찬을 잘먹자는쪽으로 식단을 바꾸기때문이다.

최근 농협 슈퍼, 지역 백화점, 재래시장 등의 쌀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0% 정도가 증가했다. 20kg들이 소비자가격이 3만9천~4만원하던 것이 최근 한달 사이에 4만2천~4만3천원으로 뛰었지만 여전히 판매량은 늘고있다.

85년 한 해 국민 1인당 1백28kg의 쌀을 소비하던 것이 지난 96년 1백5kg으로 떨어졌다가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는 신호탄인 셈. 쌀 값 증가세가 두드러지자 상당수 쌀 판매점은 보다싼 가격에 원료곡식을 확보하려고 안간힘을 쓰기도 한다. 8월 중순 쯤 정부가 쌀 값 결정에개입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쌀 소비 증가와 함께 반찬거리인 부식류 소비도 많아졌다. 대형할인점, 백화점 관계자들은반찬거리인 부식류 판매량이 6월과 7월 두달동안 전년보다 15% 안팎의 증가세를 보였다고말했다.

그러나 참외, 수박, 토마토 등의 과일류 판매는 업체에 따라 제자리 걸음을 하거나 20% 이상 떨어진 곳이 많았다. 외식과 기호 농산물 소비가 줄어든 반면 '밥과 반찬을 잘 먹자'는쪽으로 식생활 양식이 바뀌는 것이다. 요즘 주부들이 하우스 생산 과일 대신 값 싼 '제 철과일'을 선호하는 것도 비슷한 경우다.

이와 함께 최근 폭락세를 거듭하고 있는 쇠고기, 돼지고기 등은 작년과 비교할 때 대구지역이 전국 평균을 웃도는 24%나 적게 소비된 것으로 나타났다. .

농협대구경북지역본부 양곡과 허일구대리(41)는 "가격영향을 덜 받고 수요가 일정한 쌀의소비가 증가하는 것은 식생활 변화를 예고하는 현상"이라며 "필요한 것만 소비하려는 시민들의 위축된 심리가 그대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全桂完기자〉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미국은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정권을 '외국 테러 단체'로 지정하고 유조선 출입을 전면 봉쇄하며 압박을 강화하고 있으며, 군 공항 이전과 취수원 이...
두산그룹이 SK실트론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의 반도체 생태계가 주목받고 있다. SK실트론은 구미에서 300㎜ ...
서울 광진경찰서가 유튜브 채널 '정배우'에 게시된 장애인 주차구역 불법 주차 신고와 관련한 경찰의 대응에 대해 사과하며 일부 내용을 반박했다.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