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경기 등 중부지방이 물난리를 겪은 4일 포항에는 모처럼만에 강렬한 햇빛이 쏟아졌다. 구름만 조금 낀 이날의 낮최고 기온은 34.6℃. 밤낮없이 뿌려대는 비탓에 휴가기간이 끝나도록 텐트나 민박집 안에서 하늘만 쳐다보며 궂은 날씨를 원망했던 3만여명의 피서객들은한풀이라도 하듯 바닷물에서 무더위를 원없이 즐겼다.
포항에서 제대로 된 햇빛이 자취를 감춘 것은 첫더위가 극심했던 지난 6월30일. 이날 이후흐리고 비내리는 날이 계속됐다. 7월20일쯤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될 것이라던 초여름 기상청의 예보는 온데간데 없고 지루한 장마만 계속됐던 것. 특히 본격적인 휴가행렬이 시작된 지난 일주일간은 내내 폭우가 쏟아져 칠포·월포·구룡포해수욕장과 내연산 계곡 등지에서 복잡한 머리를 식히겠다며 벼르고 동해안으로 왔던 피서객들의 마음을 더욱 심란하게 만들었다.
4일 포항하늘의 평균 구름량(雲量)은 3할 정도. 흔히 '구름 한점 없이 맑다'고 표현하는 날의 운량이 1할 정도이고 보면 이날 날씨도 아주 맑은 편에 속한다. 36일만에 회복한 날씨다.포항기상대는 이같은 날씨는 오는 6일까지 계속되다(이때도 국지적 소나기 가능성은 있음)7일부터 다시 구름이 많이 끼고 주말에는 비가 오겠다고 예보, 올여름 동해안 피서는 제대로 '피크'도 못맞고 이번 주로 고비를 넘길 전망이다.
〈포항·朴靖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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