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미국 경제는 건실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나 아시아 경제위기 때문에 수출수요가부진, 제조업과 농업이 타격을 받고 있으며 여기에 인력난까지 겹쳐 성장이 감속되는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5일 밝혔다.
FRB는 이날 금리조정 여부를 결정하게 될 공개시장위원회 8월 정기회의에 대비해 마련한 '미국의 경제여건 개관'이라는 최근 자료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이 자료는 미국 경제는 소비자들의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활기를 지속하고 있으나 아시아 위기의 영향이 확산되는데다 최근 수주간 노동력 부족, 선적(船積)애로, 동아시아경제위기 지속 등으로 성장속도가 낮아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FRB는 지난 6월8일부터 7월27일까지 기업경영자들을 대상으로 한 면담조사를 거쳐 마련한이 자료에서 아시아 경제위기의 파장으로 미국산 제조업 제품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고 농산물 가격하락에 대한 압력이 지속되는 등 아시아 경제위기가 미국경제에 미치고 있는 영향이확산되고 있다는 증거들이 발견되고 있다고 말했다.
FRB는 그동안 호황기조 장기화를 위해 아시아 경제위기가 국내 물가상승을 억제하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입장을 견지해왔으나 이번 자료는 아시아 경제위기의 영향이크게 높아져 성장률을 낮추는 큰 요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린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그러나 일부 세계경제전문가들의 시각은 다르다.
미국달러화에 대한 엔화의 가치하락이 현재처럼 지속될 경우 위안화의 평가절하를 불가피하게 만들 것이며 위안화가 평가절하될 경우 한국을 비롯한 각국은 가격 경쟁력 유지를 위해각기 자국통화의 평가절하 경쟁에 들어설 것이 불을 보듯뻔하다.
이때문에 비록 무역수지에서는 큰 폭의 적자를 보고 있으나 자본수지에서 큰 흑자를 보이고있는 미국은 느긋한 자세다. 달러강세가 수입품의 가격을 내려 국내경제의 호황기조를 유지하는데 절대적인 요소인 인플레이션 예방에 효자노릇을 한다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은 지금까지 냉전체제에서 이른바 정부주도의 가짜(Quasi-) 자본주의로 미국시장만 잠식해온 일본과 한국 등 아시아국가들의 시장을 전면개방시켜 미국기업들이 확실하게 뛰어놀수 있는 미국식 자본주의로 개조시킨다는 방침이다.
미국의 목표는 분명하다. 일본이 제도로는 활짝 열어놓았지만 관행으로 굳게 닫고 있는 금융시장과 수입시장의 문호를 분명히 개방하도록 체제를 개혁하지 않는 한 절대로 양보할 수없다는 입장이다. 한국 등 다른 시장에 대한 입장도 마찬가지다.
미국은 비록 경기선행지수가 5-6월 연속 두달이나 하락하고 경제성장률이 2/4분기에 1.4%로 떨어졌으며 여기저기서 경가하강 조짐이 속속 나타나고 있지만 오히려 경기를 다소 하강시켜야 호황기조를 끌고 2000년대에 진입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전혀 우려할만한 상황이아니라는 것이다.
일본 등 아시아 각국의 일본엔화 결제통화 사용추진과 유로화 출범 등을 보는 미국의 입장은 아시아 위기가 아직까지 미국경제에 플러스 요인이 되고 있을 뿐이며 차제에 달러화의위력이 영원히 지속되는 구도를 확실하게 굳히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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