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 낳고 함께 산 지 10년만에 결혼식. 서구청 공무원 배창석씨(36)는 하루앞으로 다가온 결혼식에 가슴이 설렌다. 빠듯한 월급에다 부모님까지 모시는 가장 노릇을 감당하느라미뤘던 결혼식. 하지만 생활의 여유가 생긴 뒤에는 바쁜 일상을 핑계로 언젠가 웨딩드레스를 입혀 주겠다는 부인 전재송씨(36)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하지만 배씨는 꼭 10년만에 웨딩 드레스 입은 부인을 보게 됐다.
언젠가 술자리에서 안주 삼아 털어놓은 자신의 사연을 들은 서구청 동료 직원들이 2백만원의 돈을 마련해 결혼식 비용으로 내 놓은 것. 14일 오전 12시 배씨는 서구문화회관에서 이의상 서구청장 주례로 결혼식을 올린 뒤 제주도로 신혼 여행을 떠날 예정.
"늦깎이 결혼이지만 마음만은 새신랑 못지 않다"는 배씨는 "새출발하는 마음으로 살겠다"며기쁜날 이웃 사랑에 정성을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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