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버려진 낡은 선박 골칫거리

[울진]경북 동해안의 지방자치단체들마다 연안해역 항.포구등에 버려진 노후선박과 폐선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영세어민들이 노후선박과 폐선의 처리 및 수리비용을 피하기 위해 야음을 틈타 몰래 버리거나 무단 방치시켜놓는 등 방치 폐선 발생량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

이로인해 해상에 기름찌꺼기와 부유물 등이 흘러 나오고 바다 경관이 훼손되는 등 해양환경이 크게 오염되고 있다.

울진군과 죽변수협이 12일 죽변항내에 침몰돼 해양오염을 유발시켜 온 모래준설선 2척을 인양했지만 선주 추모씨(48.대구시 동구)가 부도로 잠적한 상태여서 해체 등 처리에 애를 먹는등 IMF 한파와 수산업계의 도산이 잇따르면서 이러한 현상은 더욱 늘어나고 있어 문제의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

죽변수협의 한 관계자는 "폐선 해체시 t당 수십만원이 드는 등 엄청난 비용이 소요되는데비해 불법 폐기 적발시 선주에게 가해지는 처벌은 가벼운 벌과금이 고작이어서 대부분 후자를 택하고 있다"며 "이로인해 선박의 안전 운행마저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黃利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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