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권 대학생 가운데 우리나라에 태어난 것이 '자랑스럽다'(31.5%)고 여기는 자부심보다 '그저그렇다'(48.4%)나 '불행하다'(17.9%)고 응답, 갈수록 민족의식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드러났다.
군사정권을 규탄하면서도 정부 수립 이후 박정희 전 대통령(73.0%)이 가장 우수한 대통령이고, 김대중 현 대통령(4.7%)보다 전두환 전 대통령(9.8%)이 낫다고 응답하는 아이러니를 지녔으며, 통일시기는 10~20년 후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14일 미래정책연구소(대표 서준홍)가 정부수립 50주년 기념으로 대구권 대학생 5백88명을대상으로 국민의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출범한지 6개월째 접어든 김대중정부가 '잘못하거나 전 정부와 같다'는 의식(49.7%)이 '잘하고 있다'(42.2%)를 약간 앞질렀다. 이와 관련,현 정부의 개혁정책이 '성공'(2.7%)이나 '대체로 성공'이라는 긍정(31.8%)보다 '그저 그렇다'(45.8%)나 '개혁 안될 것'(15.4%)이라는 부정적 견해를 더 강하게 지녔다.
국민정부의 햇볕정책이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긍정론(42.2%) 보다 부정론(56.1%)이 더 높았으며 IMF 체제하에서 시급히 개혁해야할 집단은 정치권(52.5%)이며, 다음은 대기업(19.4%)이라고 응답했고, 영호남 지역감정은 정치권·구정치권이 유발시켰다(82%)고 답했다.
정부수립 50주년 동안 '2002년 월드컵유치'(30.2%) '88올림픽 개최'(25.5%) '박세리·박찬호스포츠승리'(18.7%) '남북한 유엔동시가입'(9.4%)등이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꼽았다.건국 50년이 되었으나 아직도 일제 잔재가 심한 사회집단은 정치권(29.9%) 사법부(25.6%)행정각료(13.6%) 문화예술단체(11.2%) 재벌 기업인(10.1%)순으로 꼽았다.
〈崔美和기자〉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김정숙 소환 왜 안 했나" 묻자... 경찰의 답은
"악수도 안 하겠다"던 정청래, 국힘 전대에 '축하난' 눈길
원자력 석학의 일침 "원전 매국 계약? '매국 보도'였다"
김문수 "전한길 아닌 한동훈 공천"…장동혁 "尹 접견 약속 지킬 것"
조국 '된장찌개 논란'에 "괴상한 비방…속 꼬인 사람들 얘기 대응 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