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동대구역에서 출발하여 서해안의 한 해수욕장까지 하루에 갔다오는 열차관광을 다녀왔다. 먼 거리임에도 크게 부담없는 가격으로 편안하게 다녀올 수 있어서 참 좋은 관광상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차에서는 별 문제없이 편안히 갈 수 있었다. 문제는 충청도의 연산역에 도착하여 바다까지 관광버스를 타고갈 때 벌어졌다.
갈 때는 큰 문제가 없었는데 오후에 돌아오는 길은 정말 괴로운 시간이었다. 계를 모아서온 듯한 몇몇 아주머니들이 노래를 부르고 춤추며 놀고 싶어한 것이었다. 그런데 운전기사는 팁을 주지 않았다며 끝까지 음악을 틀어주지 않았고 화가 난 아주머니들은 술기운까지더해 자기들끼리 박수치며 시끄럽게 노래를 불렀다.
버스내 대부분의 사람들은 조용히 가고 싶어하는 눈치로, 아주머니들이 아무리 노래를 부르고 박수를 쳐도 따라하지 않았는데 아주머니들은 다른 사람들의 기분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들의 기분만을 생각하며 2시간 가까이 계속 노래를 부르며 운전기사에게 들으라는 듯이비아냥대는 말까지 계속했다. 부당하게 팁을 요구하는 운전기사도 잘못이지만 다른 사람들은 생각하지 않고 소란을 피운 아주머니들의 잘못도 크다고 생각한다.
여행을 기획한 분께 당부하고 싶은 것은 표를 판매할 때 이 아주머니들처럼 춤추며 노래해야 관광을 했다고 생각되는 사람과 나처럼 조용히 다녀오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분리해 달라는 것이다. 기차에서는 안내원이 좌석표를 무시하고 조용히 가고 싶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사람들을 서로 다른 칸에 조절하여 배치해주었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었다.
김윤정(대구시 수성1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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