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터뷰-경산대 한상철교수

"청소년 가출은 대부분 '될대로 되라'는 체념형이 많아 범죄 등 심각한 사회문제를 낳을 수있습니다"

경산대 한상철교수(39·청소년학·사진)는 이렇게 청소년 가출의 심각성을 경고했다. 한 교수는 "가출은 부모 이혼 등 가정불화가 가장 큰 원인이며 여기에 입시 스트레스, 사회적 유해 환경 등의 복합적인 작용으로 빚어진다"고 했다.

또 장기·상습 가출자가 늘어나는 것은 가정과 학교가 이들을 포용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 교수는 "가출 청소년들은 가족이 변화되기를 희망하고 있고 터놓고 자신을 얘기를 들어줄 상대를 필요로 한다"며 "학교도 가출 학생을 '문제아'로 여겨 이들을 소외시키지 말고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으로 대해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가출한 당사자만 상담하려는 것은 잘못"이라며 "가족 구성원 모두를 상담해 가정의 분위기를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이들을위해 '대안학교'나 기술·직업 훈련과정을 확대해 스스로 진로를 찾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줘야 한다는 것.

한 교수는 "청소년 가출은 청소년들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가정과 학교, 사회가 건강을 찾는다면 이들도 더 이상 거리를 방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金敎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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