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네티즌 왜 이러나

기업.금융기관 비난 유언비어 마구 올려 영업타격 해명 진땀

최근 PC 통신에 특정 기업 및 지역, 사회적 저명인사들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 및 유언비어가 난무, 사이버 여론공간의 역기능에 대한 법적 제재 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국내 자동차시장에 최근 진출한 재벌그룹 계열의 모업체가 '구조조정 과정에서 퇴출이 결정돼 멀지않아 승용차생산이 중단될 것'이라는 내용이 통신 게시판에 계속 등장하면서 업체측이 해명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 업체 관계자는 "익명이라는 점을 악용, 무책임한 발언으로 영업에 막대한 차질을 빚고있다"며 "그러나 신원파악이 안되고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하기도 어려워 속앓이만 하고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 20일엔 자칫하면 국내 금융기관의 기능을 마비시킬 수도 있는 "이자에서 손해를 보더라도 특정 금융기관에 맡긴 돈을 모두 인출하라"는 내용이 게재됐다.

최근엔 연예인들에 대한 유언비어가 무더기로 PC통신에 전송되고 있다.

천리안의 한 네티즌은 자동차면허 부정발급과 관련된 한 여자탤런트가 모 재벌그룹 회장의'첩'이며 다른 탤런트는 고교 때부터 유명한 '불량소녀'였다는 확인되지않은 내용을 잇따라올려 물의를 빚고 있다.

영남대 의대 박형대 교수는 "일부 네티즌들이 최근의 갑작스러운 궁핍화로 생긴 스트레스를특정 대상을 공격하면서 해소하려고 하기 때문"이라며 "의외로 큰 피해를 줄 수도 있으므로네티즌들의 자정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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