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이권한대행 이회창지지 선언

한나라당 이기택(李基澤)총재권한대행 진영의 이회창(李會昌)명예총재 지지선언이당내에서 환영과 비난이라는 양 극단의 반응을 불러 일으키며 총재경선의 쟁점으로떠올랐다.

이대행 계보인 민주동우회의 24일 이회창 지지선언은 이회창-김윤환-이기택 3자연대를공식화한 것으로 당의 주류가 대구.경북, 부산.경남 등 영남권에 수도권 개혁세력이가세하는 구도가 돼야 한다는 김윤환(金潤煥)전부총재의 지론을 가시화했다는 의미를지닌 것이다.

이한동(李漢東), 김덕룡(金德龍)전부총재와 서청원(徐淸源)전사무총장 등 반(反)이회창진영은 당장 24일 대리인 모임을 갖고 "총재경선을 중립적으로 관리해야 할

총재권한대행의 특정후보 지지는 당의 단합을 깨뜨리고 경선 공정성을 훼손하는행위"라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이대행의 특정후보 지지가 중단되지 않을 경우권한대행직 사퇴 촉구도 불사함으로써 경선 이후의 논란의 불씨로 남게 됐다.

이전부총재는 이와 관련, 24일"엄정중립을 지켜야 할 총재대행이 이래서야

민주.공정경선의 분위기를 해치게 된다"며"이는 결국 경선을 계파정치의 부작용을 통해대의원의 선택권을 왜곡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전부총재도 이명예총재와이대행 간의 밀약설을 제기하며"전대이후 30%의 당권보장설과 자리할애 등의 이야기가있고 김전부총재의 당의장설도 파다하다"며"이대행의 특정후보 지지결정은 당내당을만드는 것이며 이명예총재가 이를 부추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대행은"총재가 직접 경선에 나서기도 하는데 무슨 말이냐"며 일축했고이명예총재는"다른 후보들도 이대행의 지지를 얻기 위해 노력해놓고 이제와서 안되니까불공정하다고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꼬집었다. 〈李東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