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4일 낮 청와대에서 취임6개월을 맞아 출입기자단과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인사말을 통해 "지난 6개월은 힘들면서도보람이 있었다"고 말하고 "전반기는 주로 외환위기 극복에 전념하고 후반기는 경제개혁에집중했다"며 "9월부터 시작되는 3차개혁은 정치개혁"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유달리 정치개혁에 대해서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그는 "내 집권후에는 권력형비리가 거의 없는 것으로 본다"면서도 "부정부패 일소없이 국정이 바로 설 수 없고 이는국민들이 가장 강력히 요구하는 부분이므로 여야구분없이 반드시 이행하겠다"고 말했다.또 야당의원 10여명의 여당입당서 제출설과 관련해 "몇명인지는 몰라도 가능성이있다"면서 "국민의 강력한 요청에 의해 여권이 원내 과반수를 빨리 만들어야 하지않나생각이 들지만 야당이 앞으로 협력해준다면 상의해서 국정을 풀어나간다는 생각도 있다"며야당을 압박했다.
경제청문회에 대해 "정기국회중 적당한 시점을 택해야 할 것"이라고 전제, "표적사정식청문회는 있을 수 없지만 원인규명과 책임정치 구현차원에서 반드시 해야 한다"는 입장을표했다.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과 차남 현철(賢哲)씨에 대한 증인채택문제는 "청문회를운영하는 분들이 결정할 문제"라고 즉답을 피했다. 방송청문회도 개최가능성을 언급했다."지난 6개월간 정치인 사법처리가 한명도 없었다"는 지적에 대해 "지난해 12월전만해도정치자금을 자유롭게 받고도 처벌되지 않게 돼 있고 본인도 받았으며 대가성 조사도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애로사항을 전했다. 김대통령은 "검찰이 상당히 적극적으로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니 두고보자"며 강도높은 사정을 내비쳤다.
광주지역에 기반을 둔 한남투신의 예금원금 보장문제에 대해"수십만명이 큰 손실을 볼가능성이 있다"며 지원방침을 피력했다.
"북한이 잠수정사건에 대한 사과나 재발방지 약속을 하지 않아도 북한에 금강산 관광선을보낼 것인가"라는 질문에 자신에 찬 어투로 "보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현대자동차 사태에 대한 정치권의 개입에 대해 "유감스럽고 앞으로 시정돼야 한다"며"문제가 있을땐 원칙적으로 노사 양측이 해결해 나가고 관계부처(노동부)가 개입하되양측에 공정한 조정을 물밑에서 해야 한다"고 답변, 최근 나쁜 여론을 의식하는 듯했다.〈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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