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은하계의 인력(引力)이 가까운 은하계인 마젤란성운을 갈라놓고 있다. 호주의 천체학자들은 최근 다중주사 방식의 고성능 전파망원경으로 이같은 장면을 포착했다.
마젤란성운은 크고작은 두개의 성운으로 구성돼있다. 대(大)마젤란성운은 우리 은하계의 10분의1 크기로 지구로부터 16만광년 떨어져있고 소(小)마젤란성운은 19만광년 떨어져있다.달의 인력이 바다의 조수를 일으키는 것과 같은 원리로 우리 은하계는 두 마젤란성운에 인력을 미치고 있다. 이 힘은 결국 두 은하계를 분리시키고 분해시켜 수억년 뒤에는 우리 은하계로 흡수할 것으로 과학자들은 보고 있다. 큰 은하계가 작은 은하계를 잡아먹는 것이다.이번에 관측된 장면은 아울러 지난 20여년동안 계속돼온 마젤란성운의 모습에 대한 논쟁을종식시킨 것으로 평가된다. 다름아닌 두 마젤란성운에서 방사되는 뜨거운 수소가스가 무엇이냐 하는 논쟁이었다.
마젤란성운 주위를 흐르는 수소가스는 지난 73년 처음 발견된 이후 그 정체에 대한 해석이분분했다. 그러나 이번 관측으로 두 마젤란 성운이 우리 은하계의 인력에 영향을 받아 서로쪼개지면서 방사된 것으로 판명됐다.
지구와 달이 서로 끌어당기는 것처럼 은하계간의 상호작용도 우리가 전혀 의식하지 못하는가운데 까마득한 시공을 둔채 유유히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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