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로야구코너-삼성 8월경기 결산

삼성라이온즈가 힘겨운 8월을 보냈다.

삼성은 8월 한달간 25경기에서 12승13패를 기록, 6월(14승1무9패)과 7월(12승1무9패)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기간 삼성은 4연승한 쌍방울과 해태(2승1패)에는 강세를 보였으나현대에는 1승3패, 한화에는 2패, 롯데와 LG에는 1승2패로 열세를 보였고 OB와는 3승3패를기록했다.

팀타율과 방어율도 7월보다 저조했다. 7월 2할7푼4리를 보인 팀타율은 8월 2할7푼1리로 떨어졌고 팀 방어율은 7월 4.21에서 8월에는 4.30으로 높아졌다. 삼성은 그러나 중하위권 팀들의 혼전에 힘입어 한달간 2위자리를 꾸준히 지켰다.

삼성이 8월 4할대의 저조한 승률을 보인 것은 선수들의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기 때문으로분석된다. 박충식등 선발 투수진을 비롯, 이승엽 신동주 최익성 등 주전 상당수가 체력 저하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기간 삼성의 선발투수 로테이션은 붕괴 직전까지 몰렸다. 7명이 선발로 나섰으나 베이커만이 나름대로 제몫을 했다. 김상엽은 부상에서 회복, 선발진에 합류했으나 2연패한후 다시2군으로 내려갔고 박충식은 4연패를 당했다. 조계현과 루키 김진웅은 1승2패를, 베이커는 내리 4승을 챙겼으나 지난 26일 현대전에서 퇴장당하면서 최근 2연패했다.

타선 운용도 매끄럽지 못했다. 이승엽과 양준혁의 3, 4번 타순변경은 악재로 작용했다. 7월까지 33개 홈런을 터뜨려 시즌 최다홈런(41개) 기록 경신을 노리던 이승엽은 극심한 타격슬럼프로 한달동안 홈런 3개를 추가하는데 그쳤다. 또 시즌 초반 맹활약했던 최익성은 힘이부친 모습을 보이면서 강동우에게 선두타자 자리를 내줬고 신동주도 부상으로 2군으로 내려갔다. 그나마 양준혁과 김한수의 분전이 위안거리. 양준혁은 홈런 9방을 뿜어내며 팀 공격을주도했고 김한수는 최다안타 3위(1백27개) 타격 9위(3할4리) 타점 5위(75점)에 오르는 고감도 방망이를 과시, 이승엽의 부진을 메웠다.

〈金敎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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