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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부고용안정센터 실직자들 대접받는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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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동부고용안정센터를 찾는 구직자들은 한마디로 '대접'받는다. 큰돈 맡기러 온 고객을 대하는 은행직원마냥 직업상담원들이 구직자를 대하는 태도는 상냥하기 그지없다.전국에서 처음으로 구직자를 위한 원스톱(One-Stop) 시스템을 구축한 곳. 흔히 말하는 원스톱 시스템은 여러 창구를 한데 모아놓은 것에 불과하지만 이곳은 다르다. 구직자들이 이 창구 저 창구 기웃거리며 돌아다닐 필요가 없다. 자신이 원하는 직종에 해당하는 창구에 가만히 앉아있으면 직원들이 번갈아 찾아와 일처리를 해 주기 때문이다. 실업급여 신청, 구직등록, 취업상담, 일자리알선까지 한번에 오케이. 덕분에 좀처럼 웃는 얼굴을 보기 힘든 구직창구의 실직자들이 함박 미소를 머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실직자 조모씨(38)는 "가족이나 친구를 만나도 늘 마음이 불편했는데 이곳에 오니 그나마숨통이 트인다"며 "무엇보다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해 주니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이같은 노동관서의 이미지 변신을 주도한 인물은 대구남부노동사무소 안국중(39) 고용안정1과장이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대구지방노동청 직업안정과장, 노동부 본부 고용관리과 등 고용안정분야에서만 잔뼈가 굵은 실업문제 전문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고용안정센터를 만들었고 센터내 직업상담원제도 도입, 직업안정과와 고용보험과를 통합한 고용안정과 신설 등을주도한 수완가이기도 하다.

"실직자들이 그나마 기를 펼 수 있는 곳이 바로 노동관서 아니겠습니까. 진심으로 이들의절박한 처지를 이해하지 않는 이상 제대로 된 봉사행정을 펼 수 없죠. 다만 워낙 어려운 상황이다 보니 원하는 일자리를 제때에 구해주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울 뿐입니다"노동부 본부에서도 대구동부고용안정센터의 운영기법을 조만간 전국적으로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대구남부노동사무소 최순섭 소장은 "아직 우리나라 고용안정망은 인력이나 조직면에서 선진국에 크게 뒤쳐지는 만큼 직원들의 친절한 태도와 성실한 구인자료 제공으로 이같은 약점을보완해 나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金秀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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