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대구시의원들은 갑자기 달라진 듯한 대구시의 대(對)의회 자세에 의심의 눈초리와함께 어리둥절해하고 있다.
대구시의 일부 국장들이 느닷없이 시의원들과의 간담회를 잇따라 요청하고 대구시가 직면한주요 현안문제들에 대한 설명과 함께 협조를 구하는 등 외견상 집행부가 의회를 시정의 파트너로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
김기호 대구시교통관광국장과 문영수 지역경제국장은 7일오후 산업위원들과 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이현희내무국장은 8일오전 내무위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시민대표들'과 얼굴을 맞대었다. 이에 앞서 지난 3일에는 이진무정무부시장과 이희태기획관리실장이 운영위원회소속의원들과 점심자리를 함께 하기도 했다.
김국장은 대한항공의 대구~오사카 국제노선 폐지와 서부복합화물역 건설 추진대책,문국장은위천국가산업단지 지정 연기 등 단지 추진과정을,이국장은 공공근로사업과 읍.면.동 기능전환계획 등에 대한 설명과 함께 의회의 협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시의원들은 그동안 대구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의 일방적 포기발표와 대한항공의 국제선 폐지결정 과정 등을 지켜보면서 무참하게 외면당했던 경험을 맛보았기 때문에 집행부의 이같은 달라진 모습에 따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특히 U대회경우 의원들의 지속적인 추진과정에 대한 관심에도 대구시는 철저히 '유치에 걱정없다'거나 유치어려움 가능성을 일축했고 국제노선 문제도 시민단체 등 관련기관이나 단체에는 다 알리면서 정작 의회에만은 제대로 알리지도 않았던 것.
따라서 집행부의 이같은 변화와 관련, 시의원들은 집행부가 12일부터 열리는 임시회시정질문때 문희갑(文熹甲)대구시장을 상대로 의원들이 문시장의 각종 정책추진 과정등에 대한 잘잘못을 철저히 따질 것에 대비한 의도적인 몸낮추기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의원들은 집행부가 예상질문에 대해 앞서 보고함으로써 시정질문에 김을 빼는 한편 뒤늦게라도 주요현안 설명으로 의회를 무시했다는 비난의 화살을 피하려는 체면치레라며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鄭仁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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