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의과대학이 전국 의대중 처음으로 교과과정을 예비 의사들의 인간성을 강화하는 쪽으로 전면 개편했다.
경북대 의대는 9일 지난 96년부터 2년동안의 교과과정 개편작업을 끝내고 내년부터 오는2002년까지 4년동안 연차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교과과정 개편 방향은 의사의 인성(人性) 함양을 위해 인간 및 지역사회와 결부된 과목을 다수 신설하고 교수 중심의 주입식·암기식 교육을 학생 중심의 토론식·문제해결식으로 바꿔 의료의 질적향상을 꾀하는데 있다.
교과과정 개편안에 따르면 본과 1~3학년에 지금까지 없었던 '의사학''환자-의사관계''의료와사회''지역사회의학''지역사회의학실습' 등 환자와 지역사회 이해를 위한 과목 16개를 신설했다.
이와함께 그동안 과목별로 이뤄졌던 강의를 기초의학 및 임상의학의 통합교육으로 바꿔 학생들의 의학 이해 폭을 넓히고 오후 시간을 강의 대신 자율학습으로 대체, 학생들의 문제해결 능력을 기르기로 했다. 또 본과 3학년 2학기부터 4학년까지 시행했던 임상실습 교육을한 학기 앞 당겨 시행키로 했다.
학년별로는 본과 1학년 경우 '공중보건학' 등 16개 과목을 없앤 대신 '문제중심토의학습'등 18개 과목을 신설하고, 2학년은 '내과학' 등 17개 과목을 없앤 반면 '의료와 사회' 등 23개 과목을 신설했다. 또 3학년에서는 '응급의학' 등 11개 과목을 없애고 '가정의학실습' 등26개 과목을, 4학년에서는 '핵의학임상실습' 등 20개과목을 없애고 '특수클리닉실습' 등 18개 과목을 신설했다.
대학 관계자는 "인간중심의 신교과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이 졸업하게 되면 환자에 대한 의사들의 의료 서비스와 그 질이 더욱 향상될 것"이라며 이 개편안이 타 대학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黃載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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