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커스-계명대 영문과 허봉화 교수

"미국 원서 대용으로 볼 수 있는 우리 시각의 미국 문학사 입니다" 영문으로 쓴 '미국 문학사'(A Brief History of American Literature.중문출판사 펴냄)를 출간한 허봉화 계명대 영문과교수(59)는 "그동안 6권의 책을 냈는데 정열로 따지면 이 한권보다 못하다"며 애착을 표현.

이 책은 미국 17세기초 식민지시대부터 현재까지 약 3백90년에 걸친 미국문학의 역사를 롱펠로와 호오돈, 마크 트웨인등 작가들의 대표작을 중심으로 상세히 분석하고 있다. "22년간계명대에 재직하면서 18년동안 가르친 과목의 집대성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그동안 미국문학사의 저술은 많았지만 국내에서 영문으로 저술하기는 상당히 이례적인 일."내국인의 저술은 분량이 방대해 요점을 파악하기 어렵고, 외국인의 저술은 문장이 우리 영문학도가 접근하기에 너무 난해했다"는 것이 허교수의 출간 배경이다. 되도록 쉽게 써 일반인들도 미국 작가들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한가지, "한국인 교수도 영문서를 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것. 허교수는 "에드가 알렌 포, 랄프 왈도 에머슨처럼 불우한 가정을 극복한 위대한 작가가 많다"며 미국문학사를 'IMF식 시각'으로 설명하기도 했다.

허교수는 지난 80년부터 2년간 미국 오클라호마주립대학, 93년부터 1년간 롱아일랜드대학에서 교수경력을 가지고 있다. 내년 봄 '영국문학사'도 영문으로 출판할 예정이다. 〈金重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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