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만제씨등 출금, 포철 표정

감사원이 김만제(金滿堤) 전 포철회장등 전현직 임원 상당수에 대해 법무부에 출국금지를 요청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포철내부에서는 "마침내 올것이 왔다"는 반응을 보이며 크게 술렁이고 있다. 직원들은 또 김전회장과 함께 출국금지자 명단에 오른 사람이 누구일까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본사 경영위원회 위원들과 일부 계열사 대표급들이 아니겠느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포철의 경영위원회는 지난 94년말에 만들어진 포철의 실질적인 최고의사결정 기구로 부사장급 이상이 주멤버. 따라서 포철 주변사람들이 추측하는 출금자들의 면면도 지난 94년부터 올초까지 김전회장과 함께 고위직에 있었던 인사들이 주축이다.

소문으로 떠도는 출금대상자들은 김전회장외에 ㄱ, ㅇ, ㅈ, ㅅ씨 등 10명이 넘는다.또 이들은 하와이 연수원부지 매입관련 의혹, 임원 기밀비등의 개인용도 전용, 부도난 삼미특수강인수과정등과 관련, 조사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함께 지난해 한보청문회 이후 김영삼전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의 개입설이 끊이지 않은 포철의 철강판매권 관련 특혜시비가 또다시 거론되는게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일반 직원들과 달리 간부급 사원들은 "포철의 경영기법과 경영정책으로 볼때 외압에 의한일부 정책결정의 변경에 따른 의혹은 있을수 있으나 개인적인 비리는 발생의 여지가 없다"며 "감사원이 감사를 하는 도중 감지한 의혹해소 차원에서 나온 조치일 것"이라며 의미를 애써 축소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24일부터 포철감사에 착수한 감사원은 이번주까지 본계열사에 대한 현장감사를 마칠계획으로 알려져 사정당국의 출금자들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는 추석이후에나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포항.朴靖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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