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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경기 어디로 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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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 대목경기가 최악의 수준으로 실종됐다.

추석연휴를 불과 1주일 앞둔 27일 재래시장 대목장에는 상인만 있고 소비자는 없는 '진풍경'이빚어졌고 은행을 통한 어음 교환량과 현금방출량도 지난해 절반이하로 떨어져 시중 자금경색 정도를 실감케 하고있다.

27일 오전 대구 칠성시장에는 대목을 실감할 수 없을 정도로 손님을 찾기 어려웠다. 생선과 채소류 가게에는 몇몇 사람들이 보였으나 의류, 신발점 등엔 주인만 우두커니 가게를 지키고 있었다.칠성시장에서 32년째 ㄷ양말 영업소장을 하고 있는 김재규씨(60)는 "지난 설까지만 해도 대목이되면 하루 평균 80만원의 매상을 올렸는데 올 추석엔 10만원도 채울 수 없다"고 말했다. 양말가게가 잘 되지 않는 것은 식당, 다방, 주유소 등지의 명절용 단체 주문이 크게 격감한 때문.시장을 찾는 대다수 소비자들은 제수용 과일과 건어물 구입량을 예년의 2/3이하로 줄이고 있었다. 또 재래시장과 도매시장의 15kg짜리 배 한 상자 값이 15~20개들이나 20~30개들이가 2만5천원안팎으로 비슷하고 냉동생선도 크기에 따라 가격차가 그다지 생기지 않는 기현상을 나타냈다.이는 크기는 작더라도 차례상에 구색만 갖추려는 소비심리가 확산돼 값싸고 작은것을 찾는 사람이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문시장 한 건어물상인은 금년 경기가 지난 73년 오일쇼크이후 가장 나쁜것 같다고 말했다.북부농수산물도매시장 관계자들은 "성수기를 맞아 과일류 반입물량이 평소보다 30~40% 늘어났지만 이를 사들이는 중도매인이 줄어들었을 정도"라며 "물건을 내놓는 재배농이나 이를 소비자에게연결하는 중간상 모두 의욕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

연중 최대 자금 성수기인 추석대목 실종은 은행 창구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대구은행 영업부의 금년 추석 1주일전 1주간의 어음.수표 교환량은 29억1천만원으로 지난해 81억5천만원의 35..7%, 현금방출액은 4억1천만원으로 지난해 8억2천만원의 절반선으로 크게 떨어졌다.이에반해 27일 지역 대형할인점에는 평소 주말과 마찬가지로 조금이라도 싼값에 물건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金海鎔.全桂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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