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외국인 투자 향방이 관건

현 증시에 있어 장세의 방향성을 결정지을수 있는 주된 요인으로는 △경기침체에 따른 고객예탁금의 유입 정체 △기관의 매수여력 한계 △내년말까지 부채비율 2백%를 맞추기 위한 대기업들의유상증자 등을 꼽을수 있다. 따라서 수급 여건 개선의 조짐이 없으므로 시장의 방향성은 외국인의 투자형태에 거의 의존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중 대내적 변수로는 기아차의 처리문제와 다음달 15일로 예정된 서울-제일은행의 입찰 등 구조조정 관련 문제들을 들수 있다.

대외적으로는 현 세계경제 위기를 수습하기 위한 미국, 유럽의 이자율 인하 조치 등 가시적 행동이 어떻게 구체화되느냐가 변수로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브라질 사태의 악화에 따른 자국 피해를 우려한 미국의 이자율 인하와 함께 10월3일 G7 회담을 시작으로 선진국들의 세계경제 침체를 막기위한 수습책이 나올 전망이다.국내문제로는 기아차가 국내 자본과 외국 자본 중 어느것에 의해 인수되느냐가 향후 우리나라 구조조정의 방향성과 대외 신인도에 큰 영향을 줄 것임에 분명하다.

안그래도 금융권 구조조정이 우량은행의 부실은행 떠안기식으로 전개됨에 따라 회의감을 보이고있는 외국인들이 기아차마저 국내기업이 인수한다면 증권시장은 기대할 여지가 없다고 볼 것이다. 기아차 인수에 포드가 개입했을 경우 동아시아권에서 그래도 경제여건이 양호한 우리나라로의 자금유입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지므로 주가의 큰폭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세계경제 위기는 수습과정에 있으므로 국내증시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은 크지않으며 국내의 기아차 처리문제가 증시의 향방뿐만 아니라 원-달러 환율까지 좌우할 전망이다.

만약 기아차 문제가 긍정적으로 해결될때는 4개월간 이어져온 3백포인트 박스권대를 상향 이탈할확률이 크므로 기아차 인수문제의 해결이 확정된후 매수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도 늦지 않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그 이전까지는 보유물량 축소로 향후장세에 대비한 현금확보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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